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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Nov 17. 2022

7년간의 공백, 하이브리드로 돌아온 프리우스

도요타가 5세대 프리우스를 공개했다. 1997년 첫 등장한 이 차는 최근까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1500만 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효율적인 연비로 호평을 받았던 만큼, 이번 신형 프리우스 역시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과연 5세대 프리우스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새로 출시되었을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7년만에 출시한 신차, 과연 어떤 차?

프리우스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모델이자,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신형 모델은 2015년 이후 약 7년 만에 이루어진 세대 변경을 마친 5세대 모델이다.


토요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5세대 프리우스 개발에 앞서, "다음의 25년 동안 프리우스가 사랑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으로 '리부트'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어서 메인 컨셉을 ‘다시 태어난 하이브리드(Hybrid Reborn)’로 설정하고 개발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실내외 디자인

5세대 프리우스의 외관은 2세대의 등장 이후 지금까지 상징처럼 통하는 패스트백형 차체 형상은 동일하게 적용되었지만, 이전 세대 모델들에 비해 한층 납작하게 눌러 놓은 모습이다.


상어 머리를 형상화한 전면부는 기존 프리우스처럼 그릴을 드러내지 않고 넓은 하나의 면처럼 처리했다. 범퍼 하단은 스키드 플레이트를 넣어 전면부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세로형 리어 램프를 유지했던 이전 세대와 달리 5세대 프리우스의 후면부는 가로로 길게 이어진 수평형 콤비네이션 테일램프를 통해 전면 디자인과 통일감을 유지했다.

측면부는 공기 역학을 고려해 하나의 물방울처럼 유선형을 극대화했다. 2열 도어 손잡이는 히든 타입으로 변경했다. 2세대 TNGA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저중심 설계와 19인치 대구경 휠을 적용해 스포티한 모습을 연출했다.

'아일랜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한 실내는 운전자가 보다 운전에 쉽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이뤄졌다. 가운데 위치했던 계기판 대신 운전석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디지털 타입으로 속도 및 주행 보조 장비 설정 같은 정보를 큼직하게 보여준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와이드 타입으로 적용되면서 차 폭이 보다 더 넓어 보인다. 디스플레이 하단에 가로로 긴 중앙 송풍구를 배치하고 공조 조작 관련은 버튼식으로 처리했다.


이 밖에도 1열 열선시트와 통풍시트까지 적용했다. 기어 노브 뒤에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홀드 버튼을 넣어 소소한 편의 장비도 신경을 썼다. 스티어링 휠 구성은 그간 토요타에서 선보였던 방식과 다르다. 버튼을 세로 형태로 배열했으며, 이 중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는 파킹 어시스트 및 어라운드 뷰 버튼을 배치했다.


더욱 강력해진 프리우스의 주행 성능

기존 1.8L 가솔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더불어 2.0L 하이브리드, 2.0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했다. 1.8L 엔진은 최고 출력 140마력으로 효율에 집중했고 2.0L 하이브리드는 191마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존 4세대 프리우스 프라임보다 EV 모드 주행거리를 50% 늘렸다. 국내에서 프리우스 프라임은 전기차 모드로 40km 주행이 가능했다. 신형 5세대 프리우스 PHEV는 2.0L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출력 223마력을 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6.7초가 걸린다.


하이브리드차에 ‘이 기능’이?

이번 5세대 프리우스에는 현대차그룹의 빌트인 캠과 비슷한 블랙박스가 내장된다. SD 카드 손상과 같은 위험을 우려해 주행 영상 및 데이터는 ECU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특이한 점은 주로 전기차에 있는 기술로, 외부로 배터리 전력을 공급하는 V2L 기능도 적용되었다. 2개의 콘센트는 최대 1500W 전자기기 사용이 가능하다. 토요타는 이 기능을 위해 차량 내부에 있는 콘센트에 케이블을 연결 후 밖으로 빼낼 때 사용할 수 있는 악세사리를 추가했다.


5세대 프리우스, 가격 및 출시 일정은?

한편 이번에 공개된 신형 프리우스는 내년 봄에 일본 현지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현재 미정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 내년 하반기 즈음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디터 한마디

현재 국내에서 토요타는 적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의 영향으로 2년 연속 실적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국내에도 하이브리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과연 5세대 프리우스가 하루빨리 국내 출시를 확정 짓고 토요타의 판매량 반등을 이끌 다크호스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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