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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Nov 22. 2022

비싼 전기차, 유독 겨울에만 '이것'이 힘들었던 이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다르게 친환경 자동차들은 대부분 배터리를 사용한다. 전기자동차 또한 전기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움직이는데, 전기 배터리는 장단점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특히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배터리의 성능이 떨어져 주행거리 변동이 일어나는 등 단점이 드러난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화학작용에 의해 움직이는데, 기온이 내려가면 반응속도가 느려지고, 기온이 오르면 반응속도가 빨라진다. 때문에 사계절을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는 계절에 따른 배터리 관리가 필수다.


[글] 연준우 에디터


전기차 배터리의 원리

현재 대부분의 국산차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한다. 가볍고 무게대비 에너지의 밀도가 크기 때문에 자가방전에 따른 전력 손실이 적고, 메모리 효과가 없어 관리가 쉬운 편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한 메모리 효과란 방전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충전하면 전지의 실제 용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말한다.


단점이라면 온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것이다. 고온일때는 전자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배터리 수명이 단축된다. 저온일 땐 전자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배터리 내부 저항이 증가해 화학반응 속도와 배터리 전압이 낮아진다. 

EQC

이에 따라 전기차는 겨울철의 낮은 온도에서 충전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진다. 배터리 온도가 영하라면 배터리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은 더 증가하여 전기차 충전소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겨울철 전기차 배터리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겨울철 전기차를 운전하는 경우, 열선시트와 핸들을 사용하는게 좋다. 히터보단 에너지 손실이 적고 사람의 피부에 직접 닿아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히터를 켜면 그만큼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배터리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날씨가 너무 추워 난방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면 실내 온도는 23도로 맞추고 내기 모드(차량내부 공기 순환 모드)를 사용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주행 전 충전 시엔 히터를 작동시켜 배터리 소모 없이 실내 온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히트 펌프 시스템도 유용하다. 이는 차량의 폐열원을 활용한 고효율 난방시스템으로 난방으로 인한 전기 사용량을 줄여 겨울철 주행가능거리를 늘릴 수 있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과 기아 EV6 등에서 배터리 히팅 시스템과 히트 펌프 시스템을 합친 '윈터 패키지'를 제공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겨울철 전기차는 무조건 실내에?

전기차의 배터리는 온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는 되도록 실내주차장이나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는것이 좋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를 완충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충전비중이 낮으면 추운날씨에 동결되어 배터리 케이스의 파손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피치 못하게 옥외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되도록 바람이 덜 불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차단막, 건물의 뒤편등에 주차하여 배터리가 소모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해야 한다.

또한 험로나 장거리 주행은 안 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배터리 소모가 크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경사도 높은 언덕길, 산길, 장거리 등은 에너지를 빠르게 사용하여 배터리 잔량을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에디터 한마디

전기차 오너가 되기 위해서는 겨울철 배터리 소모에 대한 부분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무리하게 운전해서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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