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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Nov 29. 2022

"분명 그 차인데?" 최근 로고 바꾼 브랜드의 '곤혹'

최근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전동화 및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로고를 2D 형태로 바꾸고 있다. 단순 명료한 디자인으로 주목도를 높이고. 회사의 정체성을 가장 쉽고 간결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핵심이다. 국내 제조사인 기아 역시 최근 로고를 교체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런데, 최근 기아의 새 로고가 글로벌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량이 급증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늘은 ‘기아 로고 이슈’에 대해 주요 항목별로 간단히 살펴보려 한다.


[글] 배영대 에디터


지난해 1월, 기아는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짧게 바꾸고, 로고를 전격 교체한 바 있다. 지난 1994년부터 사용해오던 로고는 기존 붉은색 타원형 모양에서 영문명 KIA를 하나의 선으로 연결해 단순화했다.

업계에서는 기아 로고가 단순화된 것은 두고, 최근 완성차 업계가 내연기관차 시대에서 전기차 시대로 전환되며, 로고를 단순화하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미 이보다 앞서 BMW, GM, 폭스바겐, 볼보 등 국내에도 익숙한 글로벌 제조사들도 로고를 교체한 만큼, 기아의 이러한 변화를 두고 부정적인 의견이 많이 존재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기아는 제조업체가 아닌 모빌리티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 업체로 이미지를 완전히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더버지’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한 브랜드 마케터가 최근 트위터에 “기아의 신규 로고가 너무 읽기 힘들다”며 소비자들이 KIA를 KN으로 혼동하고 있다”고 적었다. ‘더버지’는 미국의 정보 기술(IT) 매체다.


마케터가 함께 첨부한 구글 통계 자료를 보면 기아가 로고를 교체한 시점인 지난해 3월부터 ‘KIA’가 아닌 ‘KN car’와 관련된 검색량이 급증했다. 월평균 검색량은 무려 3만 건에 달했다.

보도를 한 ‘더버지’는 이에 대해 기아가 새 로고에서 영문 알파벳들의 선이 떨어지지 않도록 연결하면서 검색 오류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한 달에 수천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다른 인기 검색어에 ‘KN car brand’, ‘KN car logo’, ‘KN carnival car’ 등이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못지않게 유럽 내에서 기아의 로고에 대한 관심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기술 전문 포털 ‘mobiflip’에 따르면, 올 초부터 기아가 유럽에 도입한 이후 ‘KN’이 자동차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궁금해하고 있고 이를 묻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mobiflip’은 많은 사람들이 ‘KN’을 이전의 'Kia'와 동일한 로고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KN’ 로고를 처음 접하는 유럽 소비자들이 ‘KN’가 어떤 브랜드 차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점점 더 구글링을 많이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구글링 검색이 월평균 3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기아 로고에 대한 이슈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일부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네이버 지식인 등에서 “기아의 로고가 KN이 맞느냐”, “현대차 옆에 나란히 있는 건물에 KN이라 적혀 있던데 무슨 의미냐”, “KN이 어느 회사 모델이냐” 등이 문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밖에도 구형 로고에서 신형 로고로 교체하는 방법을 문의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물론 신형 로고에 대해 안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아가 새로운 로고를 신차뿐만이 아니라 기존 구형 차량에도 확대 적용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의 실적이 오르고 있는 만큼, 짧게는 몇 달 뒤 길게는 내년 이맘때 즈음 기아 로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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