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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Dec 06. 2022

“아직 한발 남았다” LPG SUV의 진정한 강자는?

고유가 시대 저렴한 유지비 자랑하는 LPG SUV
국내 유일 LPG SUV였던 QM6를 위협하는 스포티지
과연 어떤 차가 더 괜찮은 선택지가 될까? 


서울에서 영업중인 스포티지 LPi 택시 / 네이버 남차카페 서울ll탄쓰

그동안 국산 SUV 시장에서 LPG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는 단연 QM6 LPe였다. 그러나 스포티지가 풀체인지를 맞이하며, 신모델로 LPi 모델을 선보이면서 QM6 LPe의 특징인 ‘저렴한 유지비’라는 타이틀을 빼앗겼다.


이에 QM6는 연식 변경을 거치며 상품성 강화에 나섰고, 이와 더불어 가격 인상 폭도 최소화하여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그러나 스포티지 또한 여타 다른 모델과 더불어 그레비티 트림과 시그니처 트림을 제공하여, 옵션에 대한 갭차이를 줄이고자 하는 행동을 보여 맞수를 두고 있다. 과연 LPG SUV의 강자는 누구고, 어떤 모델이 가성비와 경제성을 고루 갖춘 녀석일까? 이 같은 물음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도록 해보자.


[글] 연준우 에디터




영업용 차량은 옵션이 큰 뜻을 두지 않으니, 자가용 모델을 기준으로 알아보자. 자가용 모델이라 하면 옵션 구성 또한 빼놓을 수 없으며, 가격도 무시하지 못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트림을 선별했는데 스포티지는 시그니처 트림, QM6는 RE 시그니처를 선택하였다.


두 모델의 가격대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스포티지 LPi의 경우 개소세 3.5%를 적용하면 3,284만 원이라는 가격대가 형성되며, QM6 LPe의 RE 시그니처는 개소세 3.5%를 적용하면 3,019만 원이다. 약 265만 원이라는 가격 차이가 발생하게 되며, 이러한 갭차이로 인해 실수요자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QM6 LPe RE 시그니처에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굵직한 옵션 사항은 다음과 같다. 기존에 선택사항이었던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기능은 차간거리 경보, 차선 이탈경보, 사각지대 경보, 전방 추돌 경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오토하이빔, 가변형 엠비언트 라이트, Full LED 라이트, 19인치 알로이 휠, 안마와 통풍 기능이 들어간 파워시트, 7인치 S 링크 등이 있다. 원래는 없었거나 선택사항이었던 옵션들이 기본 사양으로 들어간 부분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스포티지 LPi 시그니처는 QM6 대비 약 265만 원가량 더 비싸다. 새로운 플랫폼과 새롭게 계량된 파워트레인, 큼직큼직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다양한 부분에서 QM6와 차별점을 이루는데 어떤 부분에서 도드라지는 것일까?


스포티지 시그니처에 적용된 기본 사양은 다음과 같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HDA1, 안전 하차 경고 등이 있으며,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12.3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 앰비언트 라이트 정도로 된다. 참고로 QM6에 들어간 드라이빙 어시스트 시스템은 대부분 경고에 그치지만, 스포티지는 실제로 가속과 감속을 스스로 제어하며 HDA1까지 기본으로 적용되어 비싼 만큼의 값어치는 하는 구성이다.

다만, 현재 스포티지에 QM6와 동일한 구성으로 만들고자 하면, 추가적으로 옵션을 더 넣어야 한다. QM6에 적용된 오디오 시스템을 동일하게 가고자 하면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60만 원, Full LED 램프와 19인치 휠은 스타일 옵션을 추가해야 하면 80만 원이 추가된다. 아울러 고급스러움을 더 강조하고자 하면 프리미엄이라는 옵션도 추가해야 하는데 가격은 35만 원이다. 추가되는 금액만 175만 원이며, 갭차이는 440만 원가량 차이 난다.

QM6 LPe의 경우 과거 SM5 때부터 사용해온 2.0 LPe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최대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19.7kg.m의 힘을 가진 이 엔진은 X-트로닉이라 칭하는 CVT와 맞물리게 된다. 추가로 공차중량은 19인치 휠 기준으로 1,610kg이다.


반면 스포티지 LPi는 최대 출력 146마력, 최대 토크 19.5kg.m를 발휘한다. QM6 LPe에 비해 토크는 0.2kg.m 적고, 마력은 6마력 높으며 변속기는 보편적인 6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된다. 아울러 공차중량은 1,555kg으로 무게 적인 측면에선 스포티지의 압승이다. 3세대 플랫폼 덕분에 경량화 부분에서 상당한 이점이 발생한 것이다.

실제로 두 모델을 운행해보면 실용 영역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CVT가 적용된 QM6 LPe는 첫 스타트를 전개할 때 CVT가 가진 특유의 묵직함이 그대로 운전자에게 전해진다. 아울러 급가속을 전개할 경우 RPM이 늘어지는 특성도 더해져, 보편적인 변속기에 적응된 운전자가 운행하게 되면 “차가 잘 안 나간다”라는 오해를 받기 십상이다.

QM6 LPe와 스포티지 LPi 모두 표면적으로 바라보면, 옵션 부분에서 뒤떨어진다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그러나 세세한 부분까지 파고들면 그 갭차이는 벌어질 수밖에 없는데, QM6 모델 자체가 출시된 지 6년이 지난 모델인 만큼 신모델인 스포티지와 비교하면 뒤떨어지는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자동차를 구매하는 데 있어 신기술이 능사가 아니다. 운전자별로 선호하는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운행하는 데 있어 정숙성을 중요시하고, 트렌드 맞춘 옵션에 큰 뜻이 없다면 QM6 LPe 쪽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큼직한 화면과 더불어 완성도 높은 드라이빙 어시스트 시스템과 화려함을 추구한다면 스포티지의 선택이 바람직할 것이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물음표를 놓아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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