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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Dec 08. 2022

신형 그랜저, 유독 호불호 갈리는 ‘이것’의 정체

디 올 뉴 그랜저의 대표적인 인테리어 특징은 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를 두고 1세대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동시에 기능미까지 갖췄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소비자들 사이에선 해당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에 대해 호불호가 나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부터 신형 그랜저의 스티어링 휠과 소비자 반응에 대해 함께 살펴보자.


[글] 박재희 에디터


디 올 뉴 그랜저의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과거와 미래의 특별한 조우’라는 인테리어 콘셉트에 따라 새롭게 탄생했다. 과거 1세대 그랜저의 클래식한 디자인 테마를 계승하면서도, 미래적으로 재해석한 구성을 엿볼 수 있다. 

1세대 그랜저,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의 T자형 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은 디자인 측면에서 마치 1세대 원 스포크 스티어링 휠처럼 간결한 조형이 돋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3 스포크 구성으로, 좌측과 우측에는 각종 기능 버튼이 입체적인 조형 위에 자리하고 있다.


나아가 신형 그랜저 스티어링 휠은 바텀 플랫 림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설정된 좌우 스포크 구성에서 통일감을 더하고 있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의 중심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음은 물론, 보다 넓어진 다리 공간으로 균형감과 공간감을 모두 확보했다.

디 올 뉴 그랜저는 단순히 스포크 형태만을 오마주한 것이 아니라, 스티어링 휠 주변부에 주행에 관련된 기능 버튼을 배치해 직관적인 드라이빙 환경을 구현했다. 스티어링 휠을 자세히 살펴보면 운전자를 배려한 설계를 발견할 수 있다.

남차카페 캡처

좌측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간 거리 설정, 차로 유지 보조 등의 ADAS 기능을 한데 모아 배치했으며, 해당 버튼의 위치 또한 썸레스트(Thumb rest, 스티어링 휠에 엄지손가락을 걸치는 부위)와 가깝게 설정해 운전 중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우측에는 음성인식, 모드 메뉴, 전화 통화, 즐겨찾기 등의 버튼을 구성해 그랜저에 적용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남차카페 캡처

그랜저 스티어링 휠은 수직적인 레이아웃을 갖추고 있다. 세로 형태의 스티치와 혼커버는 원 스포크 스타일의 형상을 강조하면서도 폭을 최소화하는데, 이는 컬럼타입의 변속 레버가 더 잘 보이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드라이브 모드 버튼은 중앙 스포크 하단에 자리하고 있다. 일체감을 이루는 형태로 운전자는 보다 편리하게 드라이브 모드를 전환할 수 있다. 

남차카페 캡처

디 올 뉴 그랜저의 스티어링 휠에는 현대 엠블럼 대신 4개의 LED 조명이 박혀있다. 이는 아이오닉 시리즈에도 적용된 변화 중 하나다. LED 조명은 여러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 주행 상태나 기능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점등하며 운전자와 소통한다.


점등 방식이나 조명 컬러를 통해 차량의 주행 가능 상태, 주행 종료 상태, 후진 상태 등을 알리며, 음성인식 중에는 여러 가지 컬러로 점등해 기능의 작동 상태를 알리기도 한다. 또한 노멀 모드에서는 아이스 블루, 스노 모드는 오션 블루, MY 모드는 라이트닝 바이올렛, 에코 모드는 오키드 그린, 스포츠 모드는 선라이즈 레드 컬러 등 각 주행 모드에 어울리는 컬러를 점등함으로써 운전자는 직관적으로 현재의 주행 모드를 파악할 수 있다.

남차카페 캡처

1세대 그랜저의 원 스포크를 계승하는 스티어링 휠의 취지는 좋으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우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해당 디자인이 세련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다. 두껍게 형성된 메인 스포크로 인해 스티어링 휠을 잡을 때 불편해 보인다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의 실내 사진이 유출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신형 그랜저 스티어링 휠을 싼타페 것으로 갈아 끼우고 싶다는 게시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신형 싼타페의 스티어링 휠은 그랜저에 적용된 스티어링 휠과 유사한 레이아웃이지만 휠 하단에 공간을 확보해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랩어라운드(Wrap-around) 인테리어와 잘 어울린다는 평도 적지 않다. 플래그십답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여타 디자인과 차별화되는 점도 긍정적 여론에 힘을 싣는다. 무엇보다 실물로 확인하면 어색하지 않고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의견이다.

디 올 뉴 그랜저의 스티어링 휠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기능적이고 인체공학적인 설계뿐만 아니라 디자인에서 모델의 정체성까지 확인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을 두고 여러 의견이 분분했지만 그랜저의 판매량을 보면 기우에 가까운듯하다. 결과로 증명하는 그랜저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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