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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Dec 09. 2022

“아이오닉 5 오너 사망 논란” 원인은 사람 vs 차?

아이오닉 5 사고 후 화재 발생
구조에 나선 시민들, 문 안열려 고생
아이오닉 5, 구조적 문제 여부 논란

YTN

최근 경상북도 영주에서 아이오닉5 택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문제는 이 사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고차량은 영주시 원당로 상가로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운전자는 70대 고령이었다. 사고 이후 긴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사망했다. 언론과 소비자들은 아이오닉 5의 문제인지, 운전자 개인의 잘못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현대차의 주력전기차로 활약중인 아이오닉 5, 과연 문제가 많은 차일까?


문제의 아이오닉5 택시는 상가에 돌진한 직후 바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두고 급발진이냐 아니냐는 갑론을박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이슈도 재조명되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5분여 만에 도착했으나, 전기차 특성상 신속한 화재진압이 불가능 했다. 배터리 팩 내부에서 터져나온 화재는 끄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물이 가득찬 특수 욕조에 집어 넣는다. 또는 근처에 있는 하천에 처박아버리는 경우도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번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차 13대, 소방 인력 41명, 경찰차 7대가 투입되었다. 화재 진압은 3시간이 지난 11시 23분이 되서야 마무리 되었다.


[글] 연준우 에디터




아이오닉5 택시 사고 직후,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소화기를 들고 뛰쳐나왔으며, 운전자를 구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보통 트렁크는 단추만 누르면 올라가니까, 시도했는데 그것도 안 됐다.”

“전기차는 옆에 손잡이가 없으니까(오토플러시 도어핸들) 유리를 깨려고 했는데 유리가 깨지지도 않았다.”

며 당황스러웠던 상황을 언급했다.


사실 오토플러시 도어핸들은 완전한 전자식이 아니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외부에 달린 도어 핸들이 바디로 숨어들어 갈 뿐, 수동으로 충분히 열 수 있다. 그러나 전기차 혹은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익숙지 않은 운전자들은, 핸들이 없거나 열수 없는 구조로 오해할 수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구조를 진행했던 시민들이 이런 점 때문에 구조에 난항을 겪은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다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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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이오닉5 화재 사고로 이 차에 '수동식 도어 핸들'이 있는지에 대한 여러 의견이 오갔다.


“테슬라 모델 Y는 별도의 탈출용 스위치가 있다.”
“그런데 아이오닉5는 이러한 시스템이 없지 않나?”


라며 마땅히 있어야 할 안전장치가 없어서 일이 커졌다는 주장도 있었다. 실제로 그럴까? 다키포스트 콘텐츠 제작팀은 실제 아이오닉5를 섭외하여 비상 개폐 스위치의 존재 여부를 조사해봤다.


사진 속 도어 핸들을 살펴보니, 별도의 스위치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한 가지 의외였던 점은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도어를 잠근 후 안에서 문을 개방했을 때 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도어락 버튼이 사라져가는 추세다 보니, 유사시 빠르게 탈출 할 수 있도록 나름의 안전장치를 마련해둔 것이다. 반면, OFF 상태에서 문을 잠근 후 밖에서 문을 열어본 결과, 당연히 열리지 않았다. 

다키포스트

그렇다고 해서 수동으로 여는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아이오닉 5의 트렁크에는 사진과 같이 가늘고 기다란 홈이 있다. 이는 수동식 트렁크 개폐장치다. 하지만 큰 사고 발생 후 아픈 몸을 이끌고 트렁크에 도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은 오토플러시 도어핸들을 잘 몰랐던 점이 사고를 더 키운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해당 부분은 공기저항 감소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구현하는데 도움을 준다. 달리 말하면, 도어핸들 자체의 직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판단 및 대응에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볼 수도 있다.


참고로 아이오닉 5는 도어 트림에 장착된 도어 핸들 외에는 별도의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테슬라의 경우 전자식 도어 핸들을 적용해, 별도의 스위치가 필요로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이오닉5의 경우 기존 자동차에 적용된 방식과 동일한 ‘와이어 래치’ 방식이다. 

다키포스트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오닉5의 화재 이유에 대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전기차 제조사들은 이번 사고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아이오닉5 화재 사고 원인은 조사중이다. 의심가는 부분은 있으나, 조사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좀 더 정확할 것이다. 현재 논란에 휩싸인 아이오닉 5,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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