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계절은 4계절이 뚜렷한 나라다. 비록 과거에 비하면 그 의미가 많이 희미해졌지만, 여전히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존재한다. 특히 겨울이 온다고 하면 모든 운전자는 눈과 빙판길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울러 겨울철 사고 중 가장 많이 일어나는 부분은 바로, 블랙아이스로 인한 미끄러짐 사고다. 아스팔트 표면에 살얼음이 끼는 현상으로 육안상으로 바라볼 때, 구분하기 힘들어 대비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만 알면 블랙아이스의 위험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데, 과연 어떤 부분이 존재할지 함께 알아보자.
[글] 연준우 에디터
블랙아이스가 생기는 원인은 대부분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대부분 늦가을 혹은 겨울철에 생기는 현상인데, 특히 아스팔트 도로에서 블랙아이스가 발생하게 된다. 아스팔트는 석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로 만든 석유계 재료다. 따라서 물과 기름이 만나면 섞이지 않듯이, 아스팔트 위에 내려앉은 수분은 흡수되지 않고 표면에 달라붙게 된다.
이후 기온이 낮아지게 되면 얼음이 형성되는데, 공기 중 매연과 타이어로 인해 얼음이 검게 변하여, 결과적으로 도로만 선명하게 보이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운행을 하게 되고, 돌발 상황에 제동하게 되더라도 미끄러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블랙아이스가 주로 발생하는 구간도 특정된 편이다. 특히 교량 위, 터널 출구나 입구, 볕이 잘 들지 않은 도로, 급격한 커브 길에 주로 발생하며 이들의 공통점은 응달진 환경을 가졌다는 점이다.
블랙아이스에 대처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의심될 때 규정 속도보다 최대 50%가량 낮춰 주행하는 것이다. 다만 고속도로의 경우 하한 속도가 규정되어 있으므로, 느리게 가고자 할 때는 하위 차선에서 하한 속도를 준수하며 흐름에 최대한 방해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또 다른 방법은, 도로를 유심히 바라보는 방법이다. 특히 어둡고 가로등이 많은 도로에서 구분하기 쉬운데, 도로 표면이 유난히 빛 반사가 심하면 블랙아이스일 확률이 농후하다. 쉽게 말해 평소엔 지면이 빛 반사를 하지 않는데, 유난히 도로가 반질반질해 보인다면 노면이 미끄럽단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추가로 안전거리 확보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마른 노면의 기준 100m인 안전거리지만, 차가 미끄러지는 순간 100m의 거리는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다. 특별히 얼마큼 더 벌려가야 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업계 전문가는 평소보다 20~30%가량 더 거리를 두고 가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겨울철 빙판길 운전은 안전 운전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자동차의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특히 겨울철 운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타이어인데, 현재 사용 중인 타이어 트레드가 50% 미만이면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대다수 타이어는 마모가 될수록 그 성능은 저하되기 마련이다. 또한 노후화될수록 경화되어 딱딱해진다. 이럴 때 저온 환경에서 로드 홀딩 능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제동력에 큰 영향을 끼친다. 철저한 점검과 정비 그리고 안전 운전을 통해 올겨울 무사고를 기원해보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