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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Dec 14. 2022

"벌써 일년" 에도 기다린다는 아빠들의 하이브리드 카

최근 SUV의 인기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대표 SUV인 싼타페와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경유 및 휘발유 모델과 비교해 최대 2배까지 판매량 차이가 나고 있다. 이에 스타리아와 카니발 등 대형 RV 차량에도 하이브리드 도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하이브리드가 이토록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 박재희 에디터


자동차 통계 플랫폼 카이즈유 데이터랩의 신차 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싼타페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총 7,210대가 신차로 등록됐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은 50.2%에 해당하는 3,619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서 경유 차량이 1,903대로 26.4%의 비중을 차지했고 휘발유 차량이 1,688대 판매돼 23.4%의 비중을 보였다.

국산 중형 SUV 1위 차량인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더욱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총 16,755대가 신차로 등록됐는데 이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11,367대로 67.8%의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이어서 휘발유 차량이 3,004대로 17.9%, 경유 차량이 2,384대로 14.2%를 차지했다.


이처럼 대표 SUV인 싼타페와 쏘렌토 모두 절반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는 점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폭발적인 수요를 가늠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모델이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단연 ‘연비’에 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장착돼 주행 환경에 따라 번갈아가며 구동된다. 따라서 일반 내연기관 차량보다 연비가 4~6km 가량 더 나온다. 연비가 좋은 대신 내연기관보다 차량 가격이 더 비싸긴 하지만 최근 휘발유와 경유값이 워낙 오르다 보니 소비자들 입장에선 차량 가격차를 상쇄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자동차 비교 분석 플랫폼 ‘다나와’를 통해 가격 비교를 해보자. 현재 쏘렌토 하이브리드, 경유, 그리고 휘발유 차량의 엔트리 트림 가격을 각각 비교한 결과 ▲가솔린 터보 1.6 하이브리드 모델이 3,602만 원 ▲가솔린 터보 2.5 모델이 3,002만 원 ▲디젤 2.2 모델이 3,174만 원이다. 기본 가격만 살펴본다면 최대 6백만 원 차이가 나는데, 차량 유지 비용을 고려했을 때 이 정도 가격 차이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는 분석이다.


제품 측면에서는 가솔린 SUV에서 기대하는 정숙함과 디젤의 경제성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패밀리 SUV의 경우 부드럽고 안락한 승차감에 대한 수요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효율에 대한 부담도 덩달아 상승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하이브리드가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쏘렌토의 복합 연비는 하이브리드, 가솔린, 경유 차량이 순서대로 15.3 ㎞/ℓ, 11.0 ㎞/ℓ, 14.1 ㎞/ℓ 순이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인기에 힘입어 최근 팰리세이드, 카니발, 스타리아 등 대형 RV 라인업에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도입될 예정이다. 오랫동안 팰리세이드와 카니발은 가솔린과 디젤, 스타리아는 디젤과 액화석유가스(LPG) 등 내연기관 모델 만으로 제품군을 구성해 왔지만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모델을 세 차량에 추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대형급 HEV 시스템은 기존 중형급 HEV 시스템보다 출력과 효율을 대폭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시스템의 엔진은 2.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은 280마력, 복합 연비는 15㎞/ℓ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알려졌다. 이는 기존 싼타페와 쏘렌토 등에 탑재한 1.6ℓ HEV 시스템보다 출력은 50마력 가량 높고 연비 효율은 비슷한 수준이다.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전동화는 세계적 흐름이다. 하지만 순수 전기차에 대해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감은 여전하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은 이를 효과적으로 상쇄시켜 준다. 과도기적 시점에서 현실적인 탄소중립의 해법으로 소비자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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