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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Dec 16. 2022

"잘못하면 평생 트라우마" 출발 전에 무조건 확인하세요

겨울철 한파 피하려는 야생동물 증가
잔열이 남아있는 차량 보닛 안, 고양이 있을 수 있어
시동 켰다가 정신적 충격 및 차량 고장 주의

겨울만 되면 운전자들이 주의해야 할 항목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미끄럼 사고, 차가운 시트, 강설 등 사고 예방을 위해 수 많은 것들을 신경써야 한다. 한편 운전자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뜻밖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바로 야생동물 사고다. 보통 로드킬 문제를 떠올릴 텐데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주차된 차량에 대한 것이다.

가끔 출근을 위해 차에 올라타면 정체 불명의 소리가 들리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상식적으로 이런 상황은 차량 고장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비소에 방문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생긴다. 고양이 때문에 차 내부가 난장판이라는 이야길 듣게 되는 것이다. 겪어본 운전자라면, 아마 아는 내용일 텐데 차 안이나 밑에 숨어있던 고양이가 인기척에 놀라 도망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면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오히려 차 하부의 빈 공간을 통해 엔진룸으로 들어가는 사례도 있다.


[글] 이안 에디터 


요새 주차장에서 고양이가 자주보인다. 주로 차 밑이나 파이프와 가까운 루프 위에서 발견되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외부의 위험을 피하기 쉽고 쾌적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차 엔진룸 하부는 뚫려있기 때문에 사람은 못 들어가도 체구가 작은 고양이는 손쉽게 들어갈 수 있다. 주차된 차량이라면 틈새로 파고 들어가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식어있는 차량은 여름에 시원한 안식처가 되고, 시동이 꺼진 지 얼마 안된 차는 난로를 튼 안방마냥 편하다.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요즘 들어 고양이들이 차 안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부쩍늘었다고 한다. 가끔 새끼고양이 몇 마리가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다른 야생동물의 공격이 원인이라고 한다. 또,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로 인해 겁을 먹고 방어적인 행동을 취하는 사례가 있기도 하다.

결국 피해는 영문도 모른 채 생명을 죽이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차 엔진룸이 투명해서 한 눈에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러 파츠들이 들어차 있어, 좁고 어둡다. 조명을 켜고 봐도 간신히 보이거나 아예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다보니, 시동을 켰다가 대참사가 벌어지는 것이다. 이 경우 고양이는 두 가지 상황에 처하게 된다. 첫 번째는 깜짝놀라 다른 곳으로 도망가는 상황이다. 이러면 운전자와 고양이 둘 다 윈윈이다. 하지만 다른 상황일 경우 엔진 부품에 의해 참혹한 상황이 벌어지거나 엔진열에 의해 말라죽을 수도 있다.

차 내부에서 고양이가 죽은 상태로 방치되면 시체가 부패하게 되고, 이 악취가 차량 공조장치를 타고 들어오게 된다. 그 때가 되서야 보닛을 열어보게 되는데, 이미 내부는 난장판이 되어 있을 것이다. 일단 내부 청소를 해야 하는데, 셀프 세차장에서 받아줄 리가 없다. 또, 청소를 한다 하더라도 각종 전장부품들이 들어차 있기 때문에 함부로 물을 뿌리기 망설여진다. 만약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일 경우 더 골치 아프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계열의 친환경차들은 고양이로 인한 차량 손상 혹은 화재 위험까지고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물기나 일부 충격에 의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안전장치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

이런 사례를 경험한 운전자는 생각보다 많다. 버려진 고양이들이 야생화되어 바깥에서 활동하고 점차 개체수가 불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야생 고양이에게 막무가내로 밥을 주면서 아파트 단지나 대형 빌딩으로 유입되는 고양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고양이가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사람이 우선이다. 차에 문제가 생겨 사고가 나게되면 누구를 탓할 곳도 없다. 죄를 물을 수 없는 고양이만 있을 뿐이다. 결국 교통안전을 위해서라도 고양이를 쫒아내는 방법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내 차에는 안 들어가겠지" 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례는 의외로 흔하다. 때문에 고양이에 의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고양이가 도망가게끔 유도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몇 가지 방법이 있는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차 보닛을 두드리기 

2. 차 문을 열었다가 강하게 닫기

3. 일부러 경적을 울리기


세 가지가 있다. 강한 소리를 내 도망가게 유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방법에도 나오지 않는다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 동물 보호단체의 의견을 살펴보면, 고양이 울음 소리를 녹음해 들려줘, 저절로 나오게끔 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몇몇 고양이들은 이런 소리도 무시한다. 결국 119를 불러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 단, 동물구조는 소방서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거절할 수도 있다는 점 참고하자.

모든 운전자들이 앞서 소개한 내용을 참고해, 혹시 모를 참사에 대비했으면 한다. 참고로, 야생 고양이에게 지속적으로 사료를 줄 경우 주인이 없는 고양이라 할 지라도 사료를 준 사람에게 책임질 의무가 주어질 수 있다. 때문에 차에 손상이 가해질 경우 배상책임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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