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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Dec 30. 2022

"진짜 억울하네” 카니발 오너들이 욕먹는 이유는 뭘까

패밀리 카의 상징 카니발 인식 악화
난폭운전, 주차시비 등 부정적인 사례 누적
인식 변화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

카니발은 미니밴에 속한다. 98년도 첫 출시 이후 오랫동안 여러 가족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한 패밀리카 절대강자이기도 하다. 적당한 가격에 광활한 공간성을 갖췄으며 편의사양도 풍부하다. 좌석 수가 많아, 평소에는 가족끼리만 타더라도 명절이나 가족행사가 있을 땐 든든한 이동수단으로써 활약한다. 특히 시트 폴딩 시 적재공간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차박으로 활용하거나 짐을 옮길 때도 유용하다.


심지어 하이리무진 모델은 VIP 의전용, 연예인 차량으로 활약해 인지도가 높다. 참고로 노블클라세 같은 업체는 카니발 같은 차량을 개조해 리무진 급 실내를 조성하기도 한다. 그만큼 여러 방면으로 활약하는 차라는 의미다.


특히 신형 카니발은 범용성 뿐만 아니라 내외관 디자인, 성능 등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 준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때문에 3천 이상의 고가의 모델이지만 전국의 아빠들은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가족을 위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카니발은 4~5천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7천대 이상 판매실적을 올리며 대체불가 모델로 활약중이다.


그러나 카니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그리 좋지않다. K5가 과학 5호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고, 카니발은 '과학대장'으로 불리며 민폐의 상징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사실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운전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로 인해 전체가 욕먹는 사례로 볼 수 있겠다.


[글] 이안 에디터


보배드림 캡처

얼마 전 자동차 대형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과학대장 명성 거저 얻은게 아니쥬’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주차칸을 여럿 차지한 카니발의 모습이 소개된 것이다. 모두가 출근한 시간대여서 주차공간이 넉넉했기 때문에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상식 밖 행동에 많은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카니발은 덩치가 매우 큰 편에 속하기 주차공간에 제대로 주차해야 주변 차량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다. 보통 대부분의 카니발 차주들은 주변에 피해를 끼치지 않고 스스로도 편하게 내리기 위해 주차칸 끝자리에 주차를 하는일이 많다. 또, 차가 없는 방향으로 바짝 붙여 다른 차들이 온전히 세울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보배드림 캡처

 하지만 모든 카니발 차주들이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는 건 아니다. 본인의 편리함만 앞세워 ‘차가 커서 어쩔 수 없다.’는 황당한 논리로 다른 주민들이 주차를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민폐를 끼친다. 아쉽게도 이에 대해 아직 처벌 규정은 없다. 다만, 주차장이나 아파트 단지 입구를 막았다면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 그러나 주차공간은 사유지에 속하고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 결국 참다 못한 인근 주민들이 카니발을 둘러싸고 소위 ‘참교육’을 하는 사례가 종종 웹 상에 소개되곤 한다.

보배드림 캡처

한편 카니발이 비난 받는 결정적인 이유로 난폭운전이 있다. 일부 카니발 차주들은 과속과 칼치기를 일삼으며 주변에 피해를 끼친다. 실제로 이런 사례가 커뮤니티나 언론을 통해 종종 소개된다. 과거 연예인 차량(카니발) 역시 스케쥴을 맞춘다는 이유로 일반 도로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속력으로 난폭운전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보배드림 캡처

카니발은 ▶길이 5155mm ▶너비 1995mm ▶높이 1740mm ▶축거 3090mm로 팰리세이드보다 큰 덩치다. 또, 차 무게는 최소 2톤일 만큼 무겁다. 이만한 차가 제대로 움직이려면 엔진역시 쓸만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카니발에 들어가는 엔진은 294PS – 36.2kgm 출력을 갖춘 3.5리터 가솔린 엔진이나 194PS – 45.0kgm 출력을 갖춘 2.2리터 디젤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엔진만 보면 충분한 출력이다. 이렇다보니, 자신감이 붙는 운전자들이 종종 있다. 덩치도 크고 성능도 쓸만하니 속력을 내도 괜찮겠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인 없이다. 이런 운전자들은 거친 주행을 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카니발은 고성능 차가 아니다. 스포츠카 처럼 펀 드라이빙을 제공하는 차는 더더욱 아니다. 기본적으로 차가 무겁고 무게 중심이 세단보다 높기 때문에 무리한 운전은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차는 패밀리카 성향이 짙기 때문에 평온한 주행 스타일이 제격이다.

보배드림 캡처

카니발은 일반 도로에서 무법자로 불린 지 오래다. 세대를 거듭하며 악명은 점점 쌓여만 가고 있다. 무리한 끼어들기는 기본이고, 버스 전용차로 위반, 과속, 신호위반, 난폭운전, 보복운전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처럼 교통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이유로 앞서 이야기한 카니발의 큰 덩치를 지목해볼 수 있겠다. 보통 큰 차를 운전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자신감이 붙기 마련이다. 기본적으로 큰 차체에서 오는 위압감과 넉넉한 실내 공간에서 오는 안정감은 심리적으로 운전자를 와일드한 성향으로 바꿔 놓기도 한다.


주변에서 이런 차가 무리한 끼어들기를 하거나 난폭운전을 하면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주변 사람들이 항의 하면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마치 조폭 같은 모습을 보이는 사례가 많다보니, 부정적 이미지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모든 카니발 운전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카니발 판매량을 고려해보면 수 많은 오너들 중 일부일 것이다. 하지만 차 자체가 가지는 존재감이 큰 만큼 다른 차보다 기억에 남기 쉽고 주변에 회자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보배드림 캡처

카니발은 이미 부정적인 인식이 굳어진 상황이지만 분명 개선의 여지는 남아있다. 주목받을 만큼 존재감이 큰 차라는 점을 인지하고 보다 신사적인 운전으로 교통안전에 이바지하기 바란다. 아울러 카니발의 부정적 인식이 다른 원인에 있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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