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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Jan 18. 2023

“가성비 아우디네” 국내 나오면 대박칠 기아 ‘이 차’

현대차와 기아는 나라별 전략 모델들을 내놓고 있다. 북미 모델의 경우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유럽 내 판매 라인업을 보면 의외로 생소한 모델들이 많다. 비슷한 이유로 동남아나 인도,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혹은 국내에선 단종됐지만 꾸준한 풀체인지로 명맥을 이어가는 모델도 있다.


이 중 유럽 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보이며 자리를 잡은 모델이 있는데, 바로 엑씨드(XCeed)다. 컴팩트 크로스오버 모델로 분류되는 이 차는 2019년 출시 이후 유럽에서 12만대 이상 판매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해마다 3만여대 정도 팔린셈인데, 국내에선 스포티지와 비슷한 실적이며 유럽 내 기아 실적의 10%를 차지하는 등 캐시카우 모델 중 하나로 활약하고 있다.


엑씨드는 몇 개월 전 페이스리프트 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기존의 스포티한 분위기를 이어받았고, 보다 공격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해 많은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디자인 디테일 부분에 있어, “이런 차는 국내에서도 판매했으면 좋겠다.”, “옆에서 보면 아우디 차 같다”는 등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는 소비자들도 있다.


그렇다면 신형 엑씨드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글] 이안 에디터

엑씨드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스타일리시하고 강인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 차의 디자인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 디자인 센터에서 만들어졌으며, 현지 전략향 해치백 모델 씨드의 디자인 언어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전면 디자인은 신규 적용된 LED 헤드램프와 기아차 특유의 타이거 노즈 그릴이 돋보인다. 헤드램프는 푸조의 리어램프 처럼 세 줄 수직 형태의 디테일이 적용되었고, 실루엣은 날카롭고 공격적이다.


또한, 기아차의 상징인 타이거 노즈 그릴에 기하학적 모형의 메쉬 타입 패턴이 반영되어 트렌디한 모습을 구현했다. 범퍼의 경우 타이어로 빠지는 에어로 파츠가 존재하며 스포티한 느낌이 강조되어 있다. 전면 하부는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프론트 스키드 플레이트가 장착되어 존재감을 과시한다.

측면에서 보면 길쭉한 보닛 라인을 시작된 실루엣이 A필러를 따라 리어 스포일러까지 이어지며, 뒤로 쏠린 듯한 루프라인을 완성한다. 이를 통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한층 강조했다. 한편 이 차의 휠베이스는 2,650mm로 베이스 모델인 씨드와 비슷하지만, 엑씨드의 프론트 및 리어 오버행(범퍼에서 휠 캡까지의 간격)이 비교적 짧은 편이어서 더욱 역동적이다.

이 차의 후면 디자인은 다른 부분보다 좀 더 주목할 만하다. 특히 리어램프 패턴이 독특한데 LED로 구성된 램프를 들여다보면 작은 벌집처럼 생긴 육각형 파츠가 반영되어 있다. 덕분에 특정 각도에서 보면 달려나가는 듯한 느낌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조명파츠를 보고 일각에선 ‘아우디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이다.’며 후한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다만 방금 소개한 디자인은 GT-Line에 한정된 것이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섬세한 느낌의 선으로 마무리 해 디테일 차별을 두었다.

엑씨드의 실내를 보면 우선 센터 콘솔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이 부분은 운전자를 향하도록 배치되어 있다. 이는 운전자 중심의 펀 드라이빙을 추구하겠다는 의도로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기존 해치백보다 운전에 집중하기 좋은 시트 포지션과 상대적으로 높은 지상고는 전방 시야 확보에 좀 더 도움이 된다.


특히 GT-Line을 기준으로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D컷’ 스티어링 휠, 다공성 가죽으로 감싼 기어 노브 및 특수 GT 라인 시트 디자인 등으로 스포티한 감성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센터패시아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는 현대기아차에서 흔히 보이는 ‘플로팅 타입’으로 공조기능은 아날로그 버튼으로 따로 마련되어 있다. 디지털화가 트렌드라 하지만 자주사용하는 부분은 아날로그로 두어 직관성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버튼 구성이 중앙에 몰려있고 시인성 좋게 배치되어 있어 운전 도중에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실제로 기아는 엑씨드를 개발하면서 레이아웃과 기능 면에서 인체공학적인 부분을 고려했다고 한다. 덕분에 운전자가 도로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여러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클러스터는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갔고, 주행모드에 따라 디자인이 변경된다.

실내 소재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소프트한 소재로 마감되었다. 또, 크롬 소재의 가니시가 에어벤트 등 곳곳에 부착돼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밖에 시트는 트림에 따라 직물, 스웨이드, 가죽 소재를 고를 수 있다. 그밖에 트렁크 공간은 기본 426L이며, 2열 시트폴딩 시 최대 1378L까지 확보 가능하다. 요즘 같이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시대에 이만한 공간이면 간단한 차박이나 캠핑까지는 가능하다.

이 차의 사이즈는 ▶길이 4395mm ▶높이 1495mm ▶휠베이스 2650mm로 니로와 비슷한 덩치이며 좀더 날렵한 형태를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무려 5가지나 제공되는데,


▶1.0L 터보 I3 가솔린 : 120PS-17.5kg·m

▶1.5L 터보 I4 가솔린 : 160PS-25.7kg·m

▶1.6L 터보 I4 가솔린 : 204PS-27.0kg·m

▶1.6L I4 디젤 마일드 하이브리드 : 136PS-32.6kg·m

▶1.6L I4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 141PS-27.0kg·m

의 성능을 발휘한다. 소형차임을 고려하면 부족함 없는 성능이다. 특히 1.6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전기모드로 도심 60km, 평균 48km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주행에 최적화된 맞춤형 서스펜션 튜닝과, 소음저감, 낮은 무게 중심, 경량화가 이루어져 펀 드라이빙의 정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영국을 기준으로 25000파운드, 우리돈 약 4천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로 들어올 경우 2천만원 초중반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해치백 계열의 무덤으로 불릴만큼 판매량이 저조하지만, 엑시드의 경우 스포티한 외관과 체급 대비 넉넉한 공간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 보통 현지 전략모델은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이 낮지만, 수요가 일정규모 이상이라면 한 번쯤 기대해 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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