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키포스트 Feb 05. 2023

“독일판 미니 카니발” 나오면 아빠들 무조건 사는 이유

폭스바겐이 내놓은 전기 상용차 ID.버즈(Buzz)는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ID.버즈는 복고풍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모델로,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용성 면에서도 최고의 패밀리카 중 하나로 떠올랐다. 


[글] 박재희 에디터

ID.버즈는 폭스바겐의 MEB 플랫폼을 공유한다. Intelligent Design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유니크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ID.버즈도 이러한 브랜드의 기조에 따라 1960년대의 마이크로버스가 미래지향적으로 환생한 모습을 하고 있다.


ID.버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투톤 컬러는 원조 마이크로버스에서 차용한 디자인 요소다. 전면부 LED 라이트바부터 캐릭터 라인을 따라 보디 전체를 가르는 투톤 컬러가 ID.버즈의 정체성을 보다 견고히 하고 세련된 인상을 남긴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전기 밴 모델인 만큼 탑승 최적화 혹은 공간성을 위해 다소 투박한 형태다. 외관 주요 특징으로는 프런트 범퍼의 다이아몬드 패턴 그릴이 있다.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다부진 얼굴을 완성한다. 헤드램프 끝단에서 리어램프 끝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이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측면부를 다채롭게 만든다. 


또한 전면 윈드실드, 프론트 벤트 글라스, 측면 유리 등 모든 것들이 시원스러운 시야 확보와 개방감을 위해 큼직하게 구성되어 있다. 휠 디자인은 전기차인 만큼 공력 성능을 위해 플랫하며 단조로운 디자인을 가져갔다.

한편 후면 디자인은 직선 타입의 리어램프와 큼직한 폭스바겐 앰블럼, 그리고 ID.버즈 레터링을 제외하면 특별한 기교가 들어가지 않았다. 차량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동시에 담백한 매력을 제시한다. 

인테리어는 간결하면서 실용적이다. 1열에는 필요한 정보만을 전달하는 작은 클러스터가 들어가 있으며 가운데에는 플로팅 타입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다. 특히 전기차인 만큼 센터 터널이 없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이는 공간성에 초점을 맞춘 전기차들의 공통 사항이라 할 수 있겠다.


ID.버즈는 수납공간이 충분하다. 대시보드에는 무선 스마트폰 충전기가 있고, 조수석 쪽 대시보드를 큰 선반으로 활용했다. 조수석 쪽 문에도 여분의 수납공간과 C 타입 USB 포트가 있으며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센터 콘솔은 전체 탈거가 가능하다. 이외에 여러 단으로 나뉜 선반과 덮개로 덮여있는 숨은 저장 공간이 특징이다.

ID.버즈 실내는 5인승 기준 1,121L 용량의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2열 시트를 접을 시 적재 용량은 최대 2,205L까지 늘어난다. 다만 시트는 풀 플랫 형태로 접히지만 적재공간과 높이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큰 짐을 적재하거나 차박을 하려면 별도 시트를 올려둘 필요가 있다. 


다소 투박한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어떤 목적으로 구매했는가에 따라 오히려 취향 저격인 구성으로 볼 수도 있다.

한편 일반 승용 모델 외 카고 모델도 있는데, 1열 뒤로 격벽이 있으며, 모든 인테리어 파츠가 제외되는 대신 평평하고 광활한 공간이 마련된다. 수치상 무려 3,900리터로 이를 활용해 구급차, 냉동차, 일반 화물차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차의 기본 제원은 길이 4,712mm, 너비 1,985mm, 높이 1,937mm, 휠베이스 2,988mm이다. 비교하자면 투싼 크기의 준중형 사이즈이지만 휠베이스는 팰리세이드보다 길고 카니발보다 약간 짧은 수준이다. 이 또한 전기차의 특징으로 전기모터 탑재 공간이 엔진룸보다 작게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성능의 경우 후륜 모터가 탑재되어 204마력, 31.7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주행 가능 거리는 82kwh 급 배터리가 탑재돼 410.4km 정도 주행 가능하다. 그밖에 0-100km/h 도달시간은 10.2초로 무난한 편이다. 충전 속도는 5%에서 80%까지 170kW 급속충전기 기준 30분 정도 소요된다. 

가격은 승용 밴은 6만4581 유로(약 8652만원), 카고 밴은 5만4430 유로(약 7290만원)이다. ID.버즈의 디자인은 충분히 유니크하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지만 만약 도입된다면 현대차 스타리아, 기아 카니발 등 얼마 없는 MPV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차박, 캠핑, 혹은 상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가의 이전글 무조건 신고 VS 그래도 봐줘, 여러분의 선택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