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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Apr 15. 2023

"1억 이상? 까짓거 계약" 나 빼고 전부 다 수입차?

최근 럭셔리 수입차 브랜드, 롤스로이스 CEO가 한국을 방문해 화제가 됐다. 조만간 페라리 회장 역시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 했다고 평가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이면에는 1억 이상의 수입 럭셔리 차량 뿐만 아니라 여러 수입 브랜드의 차량 역시 다수 판매된 점이 한 몫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독3사(벤츠BMW, 포르쉐)외에도 미국과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 역시 상승세다. 

대표적으로 포르쉐는 2014년 포르쉐코리아 설립이후 올해 올해 1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9년새 4배 이상 많이 팔린 셈인데, 높은 인기로 인해 2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모델도 있다. 심지어 2억 중반 이상인 람보르기니와 최소 4억 이상인 롤스로이스 역시 수 백대 넘게 팔리며 국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작년 1억 5천 이상인 차량의 판매량은 24,356대로 2021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증가폭인 2.6%와 비교했을 때 10배나 넘게 증가한 것이다. 심지어 노재팬으로 인해 고사 위기에 처했던 렉서스도 월 마다 1300여대 넘게 판매하며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


[글] 이안 에디터        

내연기관차 대비 1.5배 가량 비싼 전기차 역시 판매량이 계속 늘고 있다. 수입 전기차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시작으로 벤츠와 BMW, 아우디 등 주요 제조사들이 전기차 신차를 쏟아내면서 판매량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대략 120%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과거와 달리 전기차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줄어들었음을 예상해볼 수 있겠다. 

전기차의 경우 이제는 널리 알려진 강력한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차 보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나 벤츠 등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주목 받았던 차들이 흔해지기 시작하면서 대안으로 전기차를 눈여겨 보게 된 것이다. 물론, 얼리어답터 성향을 가진 소비자들의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과시 문화’를 고려했을 때 전자가 좀 더 합리적인 사유가 된다.

이처럼 고가의 수입차가 급증한 원인으로 ‘과시문화’에 따른 소비자의 소비 심리를 자극한 점을 지목해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런 심리를 가지고 있어도 수입차에 접근하기 어렵다. 동급 국산차보다 2배 넘게 비싼 가격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법인차’ 때문이라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쉽게 말해 회사 차량으로 출고를 한 뒤 사적으로 이용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눈에 띄는 형광 연두색이 배경인 법인차 전용 번호판을 도입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실제 적용 예시까지 공개하는 등 법인차의 부정적인 이용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성장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잘못된 신차구매가 성장요인이라면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다만 국토부의 전용 번호판 도입은 의외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오히려 남들과 차별화 두는 상징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전국 법인차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실무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시행될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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