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石榴산석류
체인점이라 웬만한 쇼핑몰에는 다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공리 주연 영화 <귀주이야기>의 귀주로 유명하죠.
여기 시그니처가 카이리쑤안위탕
凯里酸鱼汤이에요.
한국 사람들 중 카이리凯里를 가 보기는커녕 지명조차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제가 그 카이리를 갔다왔지 말입니다.
제 해외여행에서 처음으로 제 캐리어를 통째로 도난 당하는 일이 벌어졌던 곳이에요.
꾸이저우 꾸이양贵州贵阳에서 카이리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내릴 때 보니 제 캐리어가 없네요.
누가 중간에 제 캐리어를 훔쳐갔어요.
그때만 해도 스마트폰 없고 CCTV가 지금처럼 없던 시대예요.
카이리 경찰서 가서 도난보고서 받고 했지만요.
배낭에 카메라, 당시 2G폰, 지갑,여권은 따로 보관했지만 전 입은 못 말고는 아무 여행용품 없이 그렇게 카이리에서 자야했어요. 카이리 경찰서에서는 엄청 미안해하더라고요.
그럼 뭐해요. 제 캐리어가 통째로 사라졌는데요.
그 다음 이야기는 넘 기니까 나중에 따로 쓸게요.
그 카이리에서 제일 유명한 음식이 쑤안위탕이에요.
쌀뜨물을 발효시킨 국물(이때 유산균이 생긴대요)에 생선을 넣고 은근하게 끓인 후 고추,생강,마늘,화지아오 같은 향신료를 넣고 유자즙을 추가해 산미를 살린대요. 국물이 짜지 않고 담백해요. 야채 좀 더 넣어줘도 될 것 같긴 한대요. 귀주음식하면 뺴놓을 수 없는 쑤안위탕이랍니다.
메뉴판 사진도 예쁘죠. 꾸이저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담고 있어요.
기본 찬으로 주는 절임무인데요. 마치 우리나라 치킨무같아요.
먼저 시원한 맥주 한잔 짠짠
마볶음
버섯튀김-좀 짜요.
튀김두부-겉은 바삭한데 안은 치즈 같아요.
매운두부볶음-같은 두부이지만 식감이 달라요. 두부 안에 구멍이 있고 양념이 배어있고 쫄깃해요.
풀떼기
드디어 짜잔, 이 집의 시그니처 쑤안위탕입니다. 주문하고 만들고 끊이고 하는 데 거의 1시간 걸려요.
양념장 따로 만들어 줘요.
마치 우리나라 동태매운탕 같은 비주얼이죠.
디저트로 시킨 두부푸딩과 빙탕
체인점이라 음식 맛이 일정해 어느 지점을 가냐 무난하게 먹을 수 있어요. 상하이에 와서 남들 가는 점도덕,양꼬치,군만두 말고 이런 특색있는 지방 음식도 한번 드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