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에 의한, 동선을 위한
생애 첫 발리입니다. 올해의 휴가, 비용 등 모든 화력을 발리에 총집중했습니다. 이동동선과 숙소결정을 위해 챗 GPT 유료결제까지 하며 검색했고 유튜브 동영상도 많이 참고했습니다. 발리를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다고 하니 이번에는 본섬에만 집중하기로 했어요. 누사페니다, 길리, 롬복, 라부안조 같은 섬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북부 로비나, 멘장안도 수상스포츠를 즐기지 않아 뺐어요.
가족과 같이 가는 여행과는 관심사와 중점이 다를 거예요. 발리 가면 사야 한하는 클럽메리어트 카드도 사서 무료 숙박권은 웨스트우붓에서 사용합니다.
발리가 길도 안 좋고 트랙픽잼도 심하다니 동선을 짤 때, 간 길을 또 가거나 반복되지 않게 신경 썼습니다. 이동거리 계산이나 숙소 정할 때, 챗 GPT 도움 많이 받았어요.
어느 장소 근처에 특정 브랜드 호텔 검색해 달라고 하거나 후기 검색시키니 너무너무 일을 잘합니다.
이래서 챗GPT 쓰면 직원 한 명 줄일 수 있다고 하는구나 실감했어요.
전체 동선은 꾸따에서 시작해 남부, 다시 북부로 간 후 꾸따에서 끝나는 걸로 했고요. 한 붓 그리기 했어요. 남부도 동쪽, 중간, 서쪽으로 나눴습니다. 누사페니다 포기하니 사누르는 안 가기로 했어요. 우붓도 우붓 중심, 북쪽, 남쪽으로 나눠 동선을 짰어요.
남들 다하는 인생샷 찍기 안 하고
서핑의 성지라는 발리에서 서핑 안 하고
비치클럽 원조라는 발리에서 비치클럽 안 가고 워크인으로 가서 둘러보는 정도로 하려고요.
꾸다로 도착해 0.5박 하고 우마나 발리에서 3박 하면서 울루와뚜 사원과 케착댄스, 멜라스티비치, 판다와 비치 갈 예정이에요.
5일 차에 가루다 공원을 보기 위해 포포인츠발리 웅가산에서 1박 할 예정입니다. 6,7일 차는 짐바란 인터컨티넨탈에서 2박 하면서 빠당비치와 슬루반비치를 보고요. 짐바란 해변도 걷고 시푸드도 먹어볼까 합니다. 8일 차 레이트 체크아웃하고 저녁에 우붓으로 이동해요. 우붓이 그렇게 길이 막힌다고 하니 아예 저녁에 들어가려고요. 숙소는 우붓 중심에서 도보이동 가능한 더 수아르세나 이스케이프로 정했어요. 조건은 신축이고 우붓 중심가 이렇게 2개를 넣고 필터링했어요. 우붓 중심에 숙소는 엄청 많지만 신축은 많지 않아 검색하느라 힘들었어요. 다들 좋다고 하는 보게하우스는 풀북이네요. 우붓 중심 투어 일정을 하루에 다 몰아넣었어요. 9일 차 아침에 짬푸르릿지 트레킹 하고 피손카페에서 브런치 먹고 우붓왕궁, 마켓, 사원, 미술관 보고 6시에 우붓왕공 레공댄스도 보려고요. 몽키포레스트는 원숭이하고 안 친해서 통과하고요. 저녁 먹고 바도 가도 발길 닿은 대로 걷다가 마사지받으려고요. 10일 차, 아침 아니 새벽에 일어나서 카젱라이스필드 산책하고 푸리랑곤 보고 알릴라 우붓에 캐리어 맡기고 1박 2일 짐만 싸서 낀따마니 가요. 가는 길에 크레티야 우붓 들려서 가려고요. 아카사 카페에서 바투르산 전망보고 선라이즈힐 글램핑장으로 가요. 여긴 써드파티에서 예약이 안 돼, 왓츠앱을 통해서 했어요. 보증금 50% 먼저 선결제했어요. 여기서 보는 바투르산 일몰도 예쁘고 온천수영장도 있대요. 많이 가는 낀따마니온천이나 토야온천은 사람들 많고 온천욕 후 씻는 것도 쉽지 않아 조용하고 사람 없는 곳으로 골랐어요. 11일 차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바투르산 일출 트레킹 가요. 지프투어 하네마네 검색도 많이 하고 동영상도 봤어요. 인생샷 찍기는 좋을 것 같지만 매연 마셔가며 1시간씩 헤드뱅잉 하는 지프 타고 싶지 않아요. 바투르산 1박도 고민했는데 텐트 간 소음에 흡연 이슈도 있어 안 하기로 했어요. 바루트산 트레킹은 모두 6시간 정도 걸린대요. 숙소로 돌아오면 9시 정도, 숙소에서 아침 먹고 우붓으로 가요. 가는 길에 아융강 트레킹을 하는 게 동선에 맞을 것 같은데 넘 피곤하면 티스카페 정도 들려 얄릴라로 갈 수 있어요. 12일 차에는 아융강 트레킹을 하거나 그냥 쉴 거예요. 13일 차에는 웨스틴우붓으로 이동해요. 2박 3일 동안 쉴 거예요. 쿠킹클래스 하나 할 것 같고 우붓 브리카페 가는 정도
15일 차에 짱구로 가요. 오후에 이동해서 따나롯 사원 일몰 보려고요. 따나롯 사원 일몰 보려고 동선, 숙소 정하느라 머리 아팠어요. 저녁에 홀리데이인 짱구에 체크인하고 바닷가 좀 걷으면서 비치클럽에 워크인으로 가보려고요. 16일 아침에는 브런치 맛집으로 소문 자자한 홀리데이인 짱구에서 아침 배불리 먹고 라브리사하고 선데이마켓 구경하고 리젠트 짱구로 이동해요. 같은 리조트 안이라 짐만 옮기면 될 듯해요. 리젠트 비치하우스도 좋대요. 일몰도 보고 클럽라운지에 한식도 만들어 준다니 맛있게 보고 쉬어야죠.
17일 차에는 일정 없이 쉬고 18일 차에 레이트 체크아웃하고 스미냑으로 가려고요. 짱구도 그렇게 길 막힌다고 하니 가능한 늦은 시간에 이동하려고요. 하얏트 클레오 신상 호텔 가보려고요. 스미냑에 숙소 선택지가 너무 많아 무지 고민했지만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브랜드 클레오 KLEO에 마음이 끌립니다. 포성비도 좋아 하얏트 포인트 8,000으로 예약했어요. 19일 차 아침에는 스미냑 빌리지나 스퀘어 구경하고 카페도 가고요. 오후에 꾸따로 이동해 샬님에 극찬하신 올레망킹에서 저녁 먹고 마사지 집에 가서 쉬다가 공항 가려고요.
이렇게 일정 정했는데요. 막상 가게 되면 어떻게 될지는 몰라요. 챗 GPT 가 휴식과 관광을 적절히 배치한 좋은 일정이라고 칭찬해 줬는데요. 과연 저는 저를 칭찬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