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리무진 분실물 찾기
남표니 생일 선물로 버즈 3프로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해 줬어요.
받자마자 “와, 고마워!” 하며 좋아하더라고요.
그런데 잠시 후 위챗 메시지가 옵니다.
“이거 페어링이 안 되는데.”
불량 아니냐며 구시렁구시렁.
“유튜브에서 ‘버즈 3 프로 페어링’ 한 번만 검색해 보시죠.”
알고 보니,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꺼내 놓고 연결하는 거였어요.
아이고… 역시 남편은 남의 편입니다.
기존 버즈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었는지 신기합니다.
페어링을 마친 남표니,
멋지게 착용하고 공항 리무진을 타러 갔다네요. 친구랑 놀러 간다나요.
공항 잘 도착했냐고 연락했더니 돌아온 대답이 이거예요.
“버즈 케이스 잃어버린 것 같은데”
네.
선물한 지 하루도 안 돼서 케이스 분실.
여행 다녀와서 케이스를 다시 사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삼성 서비스센터에 물어보니 케이스만 65,000원
전체 가격의 거의 1/5이더라고요.
온라인으로 다시 주문해 줄까 하다가 혹시 모르니까 공항버스에 전화해 보라고 했어요.
02-5777-1343,
전화해서 0번을 누르면 상담원 연결.
탑승 날짜, 정류장, 시간대, 분실물 내용, 색상과 브랜드를 말씀드렸더니
잠시 후
“분실물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휴대폰 들고 큰 절 한 번 올렸다고 합니다.
어디로 가야 하냐고 여쭤보니 송파구 장지공영차고지로 오라고 하시더래요.
주말에 갔어요. 공항버스 사무실은 차고지 안쪽에 있고 안내 표지도 친절하게 붙어 있대요.
2층 사무실의 고객만족실로 가서
“분실물 찾으러 왔습니다” 했더니
장부를 꺼내시더라고요.
이름,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 서명까지
또박또박 적고
드디어 버즈 케이스를 받아 들고 귀가.
보관 중인 분실물을 보니
안경부터 시작해서 양이 정말 어마어마하대요.
분실물 장부도 하루에 한 페이지가 넘게 채워진다네요.
그만큼
공항버스에서 물건을 두고 내리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겠죠.
남표니의 버즈 3 프로 케이스 찾기 대소동은 이렇게 끝났어요.
제일 좋은 건 두고 내린 물건이 없는 것이지만, 혹시라도 공항버스에서 뭔가 잃어버리셨다면
포기하지 말고 꼭 한 번 전화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