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가 사랑하는 도시,항저우 이야기 6편

물은 남에서 북으로 흘렀다-경항대운하 박물관

by 안나

항저우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서호와 용정이라면,

이 도시를 제대로 이해하는 키워드는 경항대운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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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에서 시작해 베이징 통저우까지 남에서 북으로 이어진 인류 최대의 인공수로, 경항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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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대한 물길은 항저우를 출발해 쑤저우–양저우–쉬저우–지닝–랴오청–더저우–톈진을 거쳐 약 1,800km에 걸쳐 이어진 위대한 인류 문화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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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의 남쪽 종점이자 물류의 출발점 역할을 했던 공신교에 경항대운하박물관이 있어요.


항저우의 경항대운하 박물관과

양저우의 대운하 박물관은 성격이 꽤 다릅니다.

항저우 박물관은 운하를 이해하는 초급코스면,

양저우의 박물관은 ‘국가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규모와 자료 면에서 압도적입니다.

양저우 이야기는 따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이 박물관은 2009년에 개관했고,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전시가 한층 보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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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면 대형 파사드에 펼쳐지는 대운하 영상이 먼저 시선을 압도합니다.

베이징에서 항저우까지 이어지는 전체 지도가

1,800km라는 스케일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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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크게 흐름 중심으로 이어집니다.

먼저, ‘남북을 연결하다’라는 주제 아래

수나라 이전부터 존재했던 인공 수로의 흔적을 짚고,

이후 수 양제 시기의 대규모 연결 공사를 거쳐

원·명·청에 이르기까지 확장된 운하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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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전시에서는

선박 모형과 수문·갑문 등 수위 조절 기술,

그리고 수로를 유지하고 관리했던 방식이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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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축은 도시와 상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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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를 따라 형성된 도시들이 어떻게 성장했고,

그 물길이 어떻게 부를 만들어냈는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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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는 단순한 길이 아니라,

국가를 움직이던 하나의 ‘시스템’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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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거둔 곡물을 북쪽으로 운송하던 네트워크이자,

국가 재정을 유지하는 구조였고,

도시 경제를 서로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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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서 북으로 흐르던 이 거대한 물길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중국 역시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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