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걔", "에계" 말고 "우와!"

순례 씨처럼 감탄을 많이 하는 인생

by 현해


엄마들은 왜 그럴까?

기껏 맛집 모셔갔더니, 잘 드시곤 "별 맛도 없다."

.

.

.

혹시 경상도 엄마들만 그러신가요?

제 주변엔 이 말에 공감하는 사람들 참 많거든요.


딱히 (여기 말로 '짜달시리')

미식가라서 그런 건 아니고요.


'이 돈 주고 사 먹을 바엔 집에서 해 먹는 게 낫지.' 하는

가성비의 문제. (내 새끼 피 같은 돈이 아까워..!)

혹은 요리 부심의 발현?(나도 이 정도는 하는데..)




작은 새로움에 감탄할 줄 아는 것도 큰 능력이지 싶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더 필요한.


'늘 먹던(늘 가던, 늘 하던) 익숙한 게 더 편해.'

'뭔가 파격적인 걸 기대했는데 별차이 모르겠는걸.'

둘 다 너무 재미없잖아요.


도파민 중독이 아니라도

어느 정도의 새로운 자극은 필요하고

그 새로움을 발견해야 다른 기대감을 품을 수 있 않을까요.



유은실의 <순례 주택>에서 좋아하는 구절이 있어요.

수림아, 나는 독립적인 인간이잖아.
그래서 독립언을 많이 쓸 거야.
감탄을 많이 하는 인생을 살기로 결심했어.
아아, 우리 수림이는 좋아라.

순례 씨를 괜히 멋진 할머니라 하는 게 아니다.




10대는 시속 10킬로, 30대는 시속 30킬로...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고 한탄만 하지 말고

여기저기서 감탄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려고요.


애걔? 에계~

김 빠지는 실망말고

우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만남은 둥글게 둥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