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야기
온딘은 물의 정령이다.
다른 정령과 마찬가지로 온딘 역시 매우 아름다웠을 뿐 아니라, 영원히 늙지도 죽지도 않는 존재였다.
온딘은 홀로 있을 때는 불멸의 존재였다.
그러나 그녀가 인간을 사랑하고 그의 아이를 낳게 되면 그녀는 불멸과 아름다움을 잃어버리는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
잔혹한 운명의 예언에도 불구하고, 온딘은 아름다운 젊은 기사 로렌스를 만나서 사랑에 빠졌고, 그와 영원히 함께 하겠다는 맹세를 나누고 그의 아내가 되었다.
불멸의 삶을 사랑과 바꾼 것이다.
운명의 예언대로 첫 아이를 낳고 나자 젊고 아름다웠던 온딘도 나이를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젊음이 사그라드는 것과 동시에 그녀에 대한 남편의 관심도 사라져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온딘은 다른 여인의 품 안에서 잠든 남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소중한 사랑의 맹세를 휴지조각처럼 날려버린 남편에게 분노한 그녀는 배신감에 몸을 떨며 그에게 저주를 내뱉는다.
그것은 살아있는 동안 매일 함께 눈을 뜨고 함께 숨을 쉬겠다는 맹세를 어긴 대가였다.
“굳건한 사랑의 맹세를 저버린 자여, 매일 아침 눈을 뜰 때 나와 함께 숨을 쉬겠다는 맹세를 잊은 자여, 그대는 이제 다시는 매일 아침 나와 함께 숨을 쉴 수 없을 것이리라. 매일 밤 잠이 들게 되면, 당신은 숨 쉬는 것을 잊을 것이오, 다시는 깨어날 수 없을 것이리라.”
- 독일의 전설, ‘온딘의 저주’ 중에서.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