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짜오 비엣남-다낭 D-8

하이반 패스 어게인, 호이안 어게인~

by 억만개의 치욕

2024.5.3.

호텔 조식을 먹고 오토바이 렌탈샵을 찾아 갔다. 미케 비치 앞 호텔 밀집 구역에서 지난겨울 15만 동에 빌렸던 기억이 있어 대충 골목을 더듬어 가 본다. 얼마 가지 않아 렌탈샵 표지 발견~ 큰 렌탈샵에 각종 오토바이가 가득하다.


“신짜오~ ”


직원이 나오더니 한국말로 “한국분이세요?“한다. ”바우니에우?(얼마야?)“ 하니 역시 한국말로 ”하루 삼십만 동“ 하지 않나. ”엥? 너무 비싸. 15만 동에 빌렸는데…“하니 어디선가 한국 사장님 등장~~~ 다 새 오토바이이고 관리 안 하는 로컬과 다르다고 친절히 알려주신다. 그러고 보니 오토바이가 다 새삥~~ 퐁냐에서 브레이크도, 핸들링도 잘 안 되는 오토바이로 힘들었기에 흔쾌히 ~~ 이거 주세효!! 계약서도 꼼꼼하고 친절하고 뭣보다 오토바이 상태가 너무 좋다. 내 거와 같은 혼다비전 빌렸는데 소음도 없고 브레이크 너무 잘 듣고 완전 맘에 든다. 하이반 패스 라이딩할 때 뒤에 나보다 몸무게 많이 나가는 딸아이를 태우고 급커브 급경사 반복하느라 빡셌는데 이 오토바이 덕에 덜 힘들었다. 미케비치 기준 하이반 게이트까지 약 1시간… 지난겨울에 나 혼자 갔다가 너무 춥고 외로웠던 기억이 있는 곳~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패스라는 곳~정말이지 오토바이를 탈 때는 뒤에 딸아이가 없으면 허전함을 넘어 불안하기까지 하다. 든든한 내 보호자!!! 가는 길에 절경~~ 신이 주신 슨~~물 보고~~ ㅋㅋㅋ 다낭과 후에의 경계 역할을 하는 하이반 게이트까지 가기로~~ 14세기부터 군사 요충지였고 1826년에 민망 황제가 성문을 지었단다. 200년 된 성문이다.


하이반 게이트보다 구불구불 고갯길이 더 장관이다. 12시가 채 안된 시간이라 호이안을 갈지 다른 곳을 갈지 고민이 되었다.



2022년 딱 이맘때 딸아이와 함께 왔던 다낭~~ 호이안을 갈까 하다가 골든브릿지에 한번 더 가볼래? 그때 날씨가 안 좋았으니 오늘 가도 좋겠네… 그러다 구글맵 찍고 가는데 뒤에 탄 딸아이가 썬월드 입장권이 5만 원 정도라며 다리만 보러 가긴 아깝단다. 내 생각도 그래~~ 그냥 호이안으로 가자!! 그래서 다시 맵 잡고 출발~~ 1시간 좀 넘게 나온다. 하필 해가 젤 뜨거울 시간이네~~ 호이안 가서 밥 먹고 카페 멍하다 해 좀 지면 돌아오기로~~ 호이안 도착해서 오토바이 대고 일단 시원한 카페로 고고~~ 석가탄신일을 맞아 연꽃이 띄워졌나 보다. 여기도 역대급 인파가… 오토바이 타고 한국말로 대화하는 우릴 힐끔거리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다. ㅋㅋ 카페 가서 일단 목 축이고.. 거리 구경 나섰다.


사람이 많아 불편하기도 하지만 또 생동감 넘치기도 하다. 인파에 묻혀서 여기저기 돌아본다.


첫 호이안 때 먹었던 반쎄오 집이 기억이 안 난다. 정말 맛있었는데.. 여기저기 돌아보다 한식당을 찾았다. 이름하여

윤식당~~ ㅋㅋㅋ 대한민국 윤씨라면 누구나 지을 수 있는 상호명이지 뭐~ 김이박이면 어떻고 윤이면 어떻소~ 걍

들어갔다. 딸아이는 청국장(맛있었음) 난 김치전(별로)과 모닝글로리(맛있었음)~~ 에어컨 빵빵 밑반찬도 맛있네~~


밥 먹고 다시 걷기로~~ 여기저기 아기자기 예쁘군요~~ 슬슬 늦은 오후가 되니 야시장도 준비를 하네~~


망고빙수 하나 먹고 다낭으로 출발하려 했는데 sold out ㅜㅜ 아이스 라떼 한잔 먹고 출발~~ 호텔까지 40분 좀 넘게 걸린다. 해가 넘어가니 시원해진다. 달려~~황금 들판? 벌써 벼를 수확하나 보다. 그러니 쌀이 넘치는구나~~


바로 호텔로 가지 않고 오토바이 빌린 김에 다낭 시내도 가보자. 용다리 찍고 가본다. 어두워서 잘 안 나왔다. 다리 위를 달리니 바람이 참 알맞다.


내친김에 핑크 성당도 가자~ 도착해서 오토바이 세웠는데 문이 잠겨있다. 근데 안에 사람이 있네?? 어딘가 들어가는 문이 있나 보다. 성당 한 바퀴 도니 열린 문이 있다. 알고 보니 이게 정문이란다. ㅋㅋㅋ


호텔로 오는 길에 호텔 바로 옆 마사지 샵에서 샴푸 했다. 12만 동인데 별로였다. 차도 주고 간식도 준다. 젤리 두 개 먹었다. 살짝 돈 아까울 뻔했는데 왠지 달래지는 마음 ㅋㅋ 그래도 헬멧 쓰고 다녀 뭔가 갑갑했던 두피가 시원해졌긴

하다. 하루 동안 4-5시간 오토바이 탄 것 같네… 내일은 그냥 비치멍 하기로 했다. 하루 종일 비치에서 뒹굴거릴 예정이다.


이렇게 또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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