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짜오 비엣남- 다낭 D-9

바다 멍~ 하다 정말 멍해진 이야기

by 억만개의 치욕

2025.5.4.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고 수영복 갈아입었다. 오늘은 미케 비치에서 멍때리며 쉬기로…. 총총총 바다로 가 어디에 자릴 잡을지 둘러본다. 깨끗한 선배드 찾기!! 무엉탄 호텔 앞에 헤드에 구멍 뚫린 선배드가 있다. 오~~ 맘에 든다. 엎드려 잘 때 좋겠네~~~ 여기로 할게욧!! “바우니에우” 하니 본어쩌고.. 본이면 4..40만동이여??? 성수기라 비싼가??? 바보 같이 4만동을 40만동으로 알아 들었네. ㅋㅋㅋ 하루 종일 4만동이니 좋다 좋아~~~ 게다가 수건도 깔아주고 지저분하지만 베게까지 주심~~~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거의 7-8시간을 여기 있게 되는데 중간중간 맥주와 코코넛도 여기서 사 먹어주면서 자리값에 보탰다.


바다에 들어갔다가 뜨거운 태양에 말리기를 반복하다가 이 땡볕이 갑자기 너무 아깝다. 태닝을 해야지!! 나는 원래도 까무잡잡한데 선탠을 좋아한다. 태닝 오일 바르고 해변에서 맥주 마시다 자다 놀다 또 맥주 마시는 시간을 좋아한다. 근데 이번엔 태닝 오일도 안 갖고 왔고 선크림(선크림 바르고 태워도 좋음)도 얼굴 전용만 들고 왔네. 잠시 고민을 하다 오일 사러 마트로 갔다. 해변에 있는 마트에 태닝 오일이 없다… 수베니어 샵 두 군데 더 갔는데 마사지 오일만 있다. 코코넛 오일 하나 샀다. 그렇게 시작된 태닝~~~ ㅋㅋㅋ 화상을 입게 된 건 안 비밀~~~ 온몸이 흑인과 견줄 만큼 탔다. 정말 태운 튀김색이 되었다. 맥주 마시고 엎어져 잤는데 등에 화상을 입었다. 으이구 이 화상~~~~


2시쯤 되니 배가 슬슬 고프네. 비치에선 유난히 떡볶이나 라면 같은 게 땡기더라~~ 딸아이 꼬셔서 김밥 떡볶이 순대 먹기로 했다. 배달 k 뒤지기!! 베트남 국내 여행은 환전도 안 해도 되고 한국 식당도 많고 배달까지 잘 되니 정말 편하다. 그래서 준비를 안 하는 게 문제지만~ ㅋㅋ그렇게 시킨 분식 정말 맛나다. 특히 떡볶이와 순대는 아주 굿!!!


배불리 먹고 또 눕기~ ㅋㅋ 먹고 자고 세상 좋구나~ 뜨거우면 잠시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또 나와서 몸 말리고… 바닷바람도 너무 좋다…. 그렇게 선배드에서 앞뒤로 굽다 보니 나는 “탔다!!” 뭐든 잘 구워야는데… 너무 탔네…5시에 자리 정리하고 미케비치 위쪽 다낭 비치 쪽으로 해변을 걷기로 한다. 미케 비치가 외국인들이 많은 반면 다낭 비치는 현지인들이 많다. 선배드가 아닌 모래사장에 짐을 풀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북적거린다. 좀 더 올라가면 내가 지난번 갔던 맥주 바가 있다. 두 잔 다 내 거~~ 딸아이는 주스~~

먹고 또 먹기~ 주스도 한잔 더 마셔라~~ 저 테이스팅 프레이트 두 번 마신건 다~~ 계획에 있었지롱~~ 여기서 나의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어린 시절 얘기하면서 “나는 네가 부럽다!!”를 주제로 딸아이에게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설교하게 되는데 딸아이는 꼰대 수발에 진심으로 봉사해 줬다. 착한 아이군.


호텔로 가는 길에 반쎄오 먹자고 했더니 배 안 고프단다. 아니라며 지난번 갔던 반쎄오집 맛있어서 같이 가고 싶었다며 기어이 딸아이를 끌고 갔다. 하나만 시키라는데 난 또 욕심이 앞선다. 넴 누이도 먹고 싶잖아. 그래서 둘 다 시킴. 딸아이가 조금밖에 안 먹는다. 맛있기도 했지만 두 개 시킨 책임으로 끝까지 먹었다. 물론 남겼지만… 근데 너무 과식했네. 호텔 오는 길에 약국 들러 소화제 샀다. 내일은 조식 패스하고 좀 굶자!!! 내일은 호텔서 늦게까지 자고 12시 체크아웃하고 커피 마시러 갔다가 2시쯤 공항에 갈 예정이다.


호텔 와서 씻고 어제 사다둔 맥주 마지막으로 드링킹 하고 남편과 페톡도 하고 과식과 과음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잘 쉬고 잘 먹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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