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으로 가자
2025.5.5.
이제 더 이상 어린이가 아닌 딸과 이번 여행의 마지막날을 맞아 오늘은 조식도 째고 늦잠을 자기로 했다.
소화제까지 먹은 어제의 과식과 과음으로 인해 공복을 좀 유지할 필요도 있었고 내일이면 다시 시작될 일상을 대비해 에너지를 비축해 볼 심상이었다.
생각보다 일찍 눈이 떠졌지만 조식은 안 먹었다. 유튜브 보고 뒹굴거리다 자다 깨다 반복하다 보니 10시다. 씻고 짐 싸고 슬슬 체크아웃 준비를 해본다. 수화물 없이 기내 7킬로만 허용되는지라 가방 무게 맞추느라 신경이 쓰였다. 하노이에서 동허이 갈 때 키오스크 체크인 하고 바로 들어갔는데 가방 무게는 따로 재지 않고 검색대만 통과했다. 그러나 저가 항공이라 가방 무게 조금만 넘어도 추가요금 받고 나도 두어 번 카운터 앞에서 가방 열고 짐 빼서 무게 맞춘 경험이 있는지라 혹시 몰라 무게 맞춰 짐을 쌌다.
호텔 로비에 가방 맡기고 일단 커피 한잔 하러 갔다. 호텔 근처를 지나다 봐 둔 커피숍으로 가려다 바로 옆 배이커리 카페로 갔다. 딸아이 뭐라도 먹여야 할 것 같아서다. 우와~~~ 빵 종류도 많고 다들 너무 예쁘다. 난 뜨아 시키고 딸아이는 복숭아티 시켰다. 딸아이는 페스츄리 하나랑 컵케잌도 시켰다. 카페에서 난 유럽 여행 계획을 위해 자료 조사 좀 하고 이번 여행 지출 정산도 하면서 쉬었다. 딸아인 네플릭스로 약한 영웅을 본다.
4시 55분 비행기라 3시 출발하기로 하고 2시에 점심 먹으러 갔다. 나 낼부터 일해야 하니까 몸보신 필요해~~ 고기 먹자!!라고 딸아이를 꼬셨다. 빵 먹고 배 안 고프다는 애를 고깃집에 강제 동행 시켰다.
이 고깃집은 3년 전 다낭 왔을 때 아파서 호텔서 고생한 딸 데리고 곰탕이라도 먹이려고 찾은 한식당이었다. 생각나냐며 추억팔이 좀 하고~~~ 허브와 오일에 숙성시킨 삼겹살(맛있었다~~)과 냉면, 그리고 독일 맥주도 한병 시켰다. 느므 맛있잖아욧!!! ㅋㅋㅋ
먹고 호텔 가서 가방 찾아 공항으로 갔다. 연휴라 사람 많을 것 같아 좀 일찍 갔는데 의외로 한산했다. 역시 키오스크 체크인 하고 바로 들어갔다. 3시 좀 넘어 도착해 버려서 어디 짱박히기 좋은 곳을 찾았다. 자리 잡고 영화 한 편~~ 엑스태리토리얼 ….이라는 독일 영화~~ 독일 갈 거니까 독일 영화 봐야지~~~ ㅋㅋㅋ 나쁘지 않았다.
비행기가 딜레이 되었다. 5시 15분 출발로 연기되더니 게이트도 변경~ 학씨~~~!! 너 뭐 돼에??? 저가 항공의 설움… 그래도 무사히 하노이 도착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확연히 느껴지는 이 공기의 질감~~ ㅜㅜ 4월 내내 기침 가래 호흡곤란으로 고생한 이유가 이 공기 탓인 듯하다. 시골 가니 싹 나았잖아. 물론 그간 먹은 약효가 이제야 나타난 걸 수도 있지만 이 공기 더 마시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집 와서 빨래 두 번 돌리고 정리하고 씻으니 9시가 다 됐다. 내일 먹을 거 좀 사러 k마켓 갔다. 샐러드 재료 사고 계란 사고 맥주 2캔과 생라면 뿌셔먹으려고 안성탕면도 하나 샀다. ㅋㅋㅋㅋ 먹고 후회할 거 알지만 그냥 먹어버리기로~~~ 스스로 타협하고 여행 기간 중 때려 먹은 음식들이 배둘레햄을 쌓았음을 체중계와 거울 통해 확인한다.
운동은 뭐다? 내일부터 하는 것!!!! ㅋㅋ
내일부터 다시 운동과 식단으로 건강해지겠습니다.
10일의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오니 내일이 올까 봐 두렵기만 하네~~ 오겠지….ㅜㅜ
이렇게 오늘도 빠이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