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8. 멍충비용
살면서 참 많은 실수를 한다. 작년 초엔 아들의 귀국 일자를 헷갈리는 바람에 비행기 티켓을 날리고 아주 비싸게 편도 티켓을 구해 아들을 한국으로 보냈고 작년 여름엔 부모님과 함께 간 태국 여행에서도 귀국일 하루 전날 공항으로 갔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내일 티켓임을 확인하고 급히 호텔 구해 1박 더 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물론 시차가 있고 늦은 밤이나 새벽 출발 비행일 때면 늘 날짜가 헷갈리지만 한두 번도 아니고 이런 실수가 잦아졌다.
이번엔 여름휴가 동유럽 여행 예약 중 발생한 똥멍충비용~~
독일 숙소를 예매하다가 날짜가 하루 물렸다. 아… 바보멍충 똥멍충~~ ㅜㅜ두어 도시만 가려고 한 게 기차를 여섯 번 타고 일곱 개의 도시를 돌려다 보니 중간에 호텔 예약 하루가 겹쳐졌다. 다른 숙소는 다 무료취소 가능한 곳으로 했는데 딱 한 군데 프랑크푸르트는 변동이 없을 것 같아 환불불가로 했다. 그런데… 하루가 겹쳤네~ ㅜㅜ 아고다에 무료취소 요청하고 호텔에 메일 보내고 메세지 보내고 다 했다. 근데 취소도 날짜 변경도 안 해준단다. 아직 많이 남았는데 왜 안 해주나… 학씨!
2박 중 1박을 버리려니 아깝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왜 차분하게 체크하지 못했나…
뭔가를 그냥 대충 하고 발생하는 문제는 그냥 어쩌라고~ 해버리게 된다.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기차 예매도 호텔 예약도 집중하지 못하고 내 하루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계획했던 많은 것들은 흐지부지 되고 내마음은 조급한데 하루하루는 밍기적댄다. 얼마나 더 많은 실수와 문제가 발생할까…
나는 이렇게 매일매일 멍충 비용을 치르며 산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