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b50. 마지막 여행 5

by 억만개의 치욕

2026.1.23.

부나켄의 아침.

발리 오기 전부터 발리에서까지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간만에 파도 소리 들으며 숙면했다. 오늘은 다이빙을 히기로 한 날~ 8시에 조식을 준비해 줬다. 샌드위치와 수박~ 맛있네… 조식을 먹고 CoCo homestay 주인장이자 우리의 다이빙 티처인 럭키 아저씨(나랑 동갑이었다 ㅋㅋ)가 건강 체크리스트와 서약서를 준다. 많은 항목 중 ‘45세 이상입니까?’라는 문항만 Yes에 체크하고 나머진 다 No에 체크를 하라며 웃는다. ㅎㅎ. 45세 아상이구나 내가.. 고위험군이란 뜻인가… 그래도 읽어는 보겠다며 하나씩 읽다가 나중엔 그냥 다 No에 체크했다. 영어 읽기 귀찮… ㅋㅋ

우리가 섬으로 올 때 타고 온 그 작은 배에 산소통과 수트 각종 장비가 실려 있다. 안에 수영복 입고 우리도 출발 준비 완료~~

목표는 오픈 워터 자격증을 따는 것! 총 6회의 교육을 이수하고 이론 시험을 치면 된단다. 1일 2회씩 3일이 걸린다. 일단 오늘 해보고 결정하기로~

배를 타고 나가 어느 바다에서 수트를 입고 럭키의 설명에 따라 장비를 착용하고 교육을 위해 입수한다. 다른 곳들은 수조에서 교육받고 바다로 나간다는데 우린 바로 바다에서 교육을 받았다. 물속에서의 수신호를 사전 교육받고 수트를 입고 준비~~ 좀 떨렸다. 입수의 순간 … 두둥~~

첨 물속으로 들어가는데 귀가 아팠다. 다시 물 위로 빠꾸~~~~ 이퀄라이징을 계속 하란다. 오키~~ 해볼게요.. ㅜㅜ 물속에서 약 1시간 교육을 받는다. 부력 컨트롤, 호흡, 높이 조절, 수경 탈착용, 핀 킥 등… 럭키가 나보고 잘한다고 했다. ㅋㅋㅋ 기본 교육 후 물 위로 올라 다시 배를 타고 좀 더 깊은 바다로 갔다. 배 위에서 물 마시고 조금 쉬었다 두 번째 다이빙~

우와… 물속에 거북이, 각종 물고기가 예쁘다. 럭키의 수신호에 따라 업 엔 다운 하며 물속 구경~같이 한 언니가 잘 못해서 럭키가 완전 언니 옆에서 밀착 마크하며 나에게는 수신호로 미션을 주고 나는 수행하고 그러면 럭키가 박수를 쳤다. 와… 나 다이빙 소질 있나? ㅋㅋㅋ 에어를 조절하며 더 아래로 아래로 갔다. 럭키가 잠수하듯 머리를 아래로 하고 더 깊이 내려가는 시범을 보이며 해보라 한다. 오케이~ 된다. ㅋㅋㅋ 물속에서 위를 보니 언니와 럭키가 내 바로 위에 있다. (근데 그게 아니었단다. ㅋㅋ 내가 아주 깊이 갔다며..) 오픈워터는 18미터까지 다이빙을 하는 거라는데 나는 오늘 10미터는 더 내려간듯…그렇게 물속을 즐기는데 럭키가 위로 올라가라는 사인을 보냈다. 이때 천천히 올라갔어야 하는데 에어를 급하게 넣고 빠르게 올라갔는지 물 위로 올라가니 갑자기 몸이 힘이 쫙 빠지고 숨이 가빠졌다. 배 위에 오르니 온몸 근육에 힘이 안 들어가는 것 같다. 어맛… 잠수병???? 무섭다. ㅜㅜ 나 집 못 가요?? ㅜㅜ 죽지는 않겠죠???? ㅜㅜ배 바닥에 퍼져 앉아 부나켄 돌아오는 동안 호흡하고 물 마시고 정신을 차리려 노력했다. 총 3시간 좀 넘게 걸렸네. 일단 부나켄 도착해서 난 바로 비치에 누웠다. 한참을 휴식하고 나니 몸이 정상 작동된다. ㅋㅋ 죽지는 않겠네~

두 번의 다이빙을 해보고 오픈 워터 취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기에 점심을 먹으며 의논해 보기로~ 일단 씻고 가자. 부나켄 섬 해변가에는 식당이 몇 군데 있다. 그중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가는 레스토랑으로 갔다. 생선구이와 볶음 우동 등등 시켜서 먹었는데 맛있다. ㅎㅎ 바다를 보며 먹는 뷰 맛이 더해지니 좋구나야~~

이제 다이빙에 대한 의논을 해보자. 우리 둘 다 다이빙에 대해 큰 욕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나 : 해보니 좋다. 해볼 만하다. 하루 정도 더 해볼 의향은 있다. 바닷속 좋다. 근데 이걸 이틀 더할 정도는 아니다. 오픈 워터를 꼭 따고 싶지도 않다.

언니 : 힘들다. 두 번째는 좋았다. 근데 바닷속을 즐기지 못해 아쉽다.(나는 즐겼는디.. ㅋㅋ) 반반이다. 한번 더 한다면 오픈워터까지 하겠다.

그래서 어쩔래…?? 둘 다 왔다 갔다.. ㅋㅋ

숙소에 와서 언제까지 결정하면 되냐니까 낼 아침까지 알려달란다. 우린 숙소에 와서 본격적으로 다이빙 공부를 했다. 난 다이빙이 뭔지도 모르고 오늘 바다로 갔네. ㅋㅋㅋ 여튼 보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같이 하자!!! 고 결론을 냈다. 근데 ㅋㅋ 갑자기 배가 아프다… 오마이갓!!! 마법에 걸리는 마법 같은 일이… ㅋㅋㅋ 나는 바다에 갈 수 없게 되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ㅋㅋ 고민은 왜 했냐고!! 이게 또 못하게 되니까 하고 싶다. 아우.. 이 청개구리 근성~~쳇지피티에게도 물어보고 검색도 해보고.. 그러나, 지금 상황에선 불가…

저녁 산책을 하며 마음을 정리하자! 일단 언니가 오픈 워터를 하면 부나켄 1박 연장해야 하고 바로 비행기를 못 타니 마나도에서 1박 이상을 해야 한다. 하지 뭐.. 맘 편히 하라고 했다. 이참에 난 좀 쉬자.

아…. 다이빙은 여기서 끝인가요~~ ㅜㅜ 언니는 오픈워터까지 하겠단다. 오~~ 응원합니다! 다음날 아침..럭키에게 한 사람만 할 거라 하니… 당연히 나인줄 알고 ㅋㅋㅋ 나 아니야.. 난 못해… 럭키가 나에게 말하길… 너는 아주 굿 다이버라며.. 정말 잘할 수 있는데 왜 안하냐며.. 음… 자연의 이치랄까???? ㅋㅋㅋㅋㅋ 이렇게 나의 다이빙 도전기가 끝났다. 인생은 참 알 수 없다. ㅎㅎㅎ

5일 차 끝.

keyword
작가의 이전글My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