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지금 행복하시냐고 물으면 잠시 '멍'하게 된다. 각자 행복의 기준이 다르고, 나의 행복에 대해 정확히 나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일 것 같다. 불행한 일이 없고, 나와 가족이 건강하다면 행복하다 말할 것 같은데 진짜 행복한지는 의문이 든다. 행복이 꼭 '파랑새'처럼 들어는 봤지만, 보이지 않는 뜬구름 같이도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내속의 생각을 편안히 재미있게 펼쳐 보려고 한다.
# 혹시 목숨이 3개라면 행복할까?
겁쟁이는 죽기 전에도 천 번은 죽지만, 용기 있는 자는 단 한번 죽는다 -셰익스피어: 줄리어스 시저 중-
목숨이 3개라면 더 용감해질까? 아니면 더 비굴해질까? 어쨌든 우리는 현재 목숨은 하나이다. 그래서 더 가치 있고 의미가 있다. 목숨이 하나이니 훨씬 자아가 단단하고 용감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목숨이 하나라는 이유만으로 행복하지는 않다. 한 번뿐인 인생, 그래도 행복은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럼 어떻게 해야 행복할까?
# 멍 때리기
요즘 우울증 약을 처방받으려고 병원에 갈라치면 예약이 일주일 이상 밀려 있다고 한다. 사실 통계적으로 요즘 우울증 환자가 현저히 증가하는 추세라는 뉴스가 아래와 같이 있다. 행복과는 거리가 먼 지표들이다.
https://newsis.com/view/?cID=10201&id=NISX20221128_0002102488&pID=10200
우리는 살기 위해서는 '돈'이라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돈을 버는데, 버는 과정에서 상처를 쉽게 받는다. 육체적이든 정신적이 든 간에 상처를 받게 된다. 그렇게 힘들게 번돈으로 역설적이게 다시 그 상처를 치유하는데 쓴다.
그러한 우리에게는 '쉼'이 필요한데 우리는 잘 쉬질 못한다. 죄책감 없이 쉬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 않음'은 왠지 죄짓는 기분이 들기까지 한다. 왜냐하면 쉼이 비효율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쉼 중에 비효율의 끝판왕은 '멍 때리기'이지 않을까 한다. 이런 행위는 마음의 '빈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어려운 말로는 명상, 수련 등이 있지만 쉽게 '아무 생각' 안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렵다. 시도 때도 없이 일 생각, 집안일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1분이라도 멍 때리기를 해보자. 불멍, 물멍, 나무멍, 하늘멍 등등
그러면 시간은 느리게 가고, 잡념은 희미해지고, 호흡과 맥박이 느려지는 걸 느낄 것이다. 돈 안 들고 쉬운 뇌와 마음에 주는 휴식인 것이다.
# 행복의 전제 조건은 결국 '성실'
사람은 '사랑과 행복'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다. 그런 '사랑과 행복'은 그 사람의 인격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성실하면 교만하지 않고 정직하게 된다. 그러면 더 높은 것을 추구하게 되면서 그런 삶의 태도 속에서 행복이 나오게 되는 것 같다. 가만있다고 행복이 찾아오지는 않으니 말이다.
인격이 엉망이면 불행이 찾아올 것이다.
엉뚱한 걸 정의로 생각하여 이기적인 행동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불행이 찾아온다.
결국 행복은 가끔 느끼는 즐거움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가치에서 비롯된다 할 것이다.
( 에필로그 )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옛날 영화가 있어요. 행복은 어느 한 가지의 조건으로 다 이루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돈이 많다고 건강하다고 사랑한다고 인기 있다고 행복이 완성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이렇듯 어떤 조건으로는 행복이 계속 지속되지 않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와 인격에서 나오는 행복감은 1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꼭 행복하려고만 사는 것은 아니지만, 살면서 행복을 느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 행복한 삶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