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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Oct 14. 2022

나중에 너 닮은 애 꼭 낳아라

요즘 육아로 많이 들 힘드시죠. 자녀가 영유아일 때는 밤에 잠을 잘 못 자는 경우가 허다하고, 조금 커 유치원에 갈 나이이면 똥고집이 생깁니다. 초등학교 들어가면 드디어 스마트폰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요. 그리고 사춘기가 되면.... TT



특히, 어린아이들은 놀이터와 키즈카페에 들어가는 순간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금방 양말이 축축해지고 얼굴에 땀이 흘러도 그 얼굴은 햇님보다 밝게 웃는데 부모 입장에 안 갈 수도 없습니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죠. 아이 때 기(氣)는 발로 가고, 늙어서는 입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만큼 어릴 때는 발이 풍차 돌듯이 끝도 없이 '발발' 거립니다.



그러다 시간이 되어 부모가 제지라도 하면 그 유명한 '땡깡' 시전에 들어갑니다. 아주 울화통이 터지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특히, 마트 장난감 코너에서는 '땡깡' + '드러눕기' + '곡소리 내기'의 3 콤보 기술을 작동하게 됩니다.



이렇게 육아를 하다 보면 어려운 일, 짜증 나는 일, 화나는 일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속에서 이런 말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나중에 너 닮은 애 낳아서 똑같이 당해봐라"



사실 우리가 그렇게 육아의 고단함을 느끼려는 찰나 마음 한쪽이 움찔하면서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내가 어렸을 때도 똑같이 했겠구나. 나의 DNA가 어디 가나?


내 죄를 내가 알겠습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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