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남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할 수 있는 한 말이나 행동으로 주고 싶지만
그 대신 선물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생일 알람이 떴을 때 고마웠던 친구에게 선물을 보내곤 한다
이처럼 돈으로 친구들의 행복을 사려는 행동은
초등학생 때도 있었던 일이다
그때의 돈은 어머니의 지갑에서 훔친 것이었다
뭐든 사주겠다는 나의 말에 사촌은 이상하다며
일러바쳤다
엄청나게 혼났던 나는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어쨌든 돈으로 사주려는 행동은 어디서 왔는가
생각해 보니 우리 부모님이 그랬다
정서적 교류가 많지 않았던 우리 집에
난 물건으로 그 마음을 채웠던 것 같다
그리고 행복했었나 보다
그래서인지 물건을 사주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물건을 받고 기뻐하지만
그 후에 나를 떠올리지는 않는 것 같다
그냥 그때의 고마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사실 무언가를 줄 때 무언가를 바라고 주진 않는다
내 생일은 그냥 지나가도록 숨겨놓았다
숨기지 않아도 별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언제나 남에게 바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가 무언가 해줬으니 남도 해주겠지 라는 마음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
그냥… 글을 쓰다 보니 서글퍼지긴 한다
요즘 직장에서도 그렇다
동료들이 편했으면 해서
내가 최대한 일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데
오히려 비웃음 당하는 기분이다
2인 1조… 가 되어버렸다
조금 외롭다
그래서 너무 열심이려고 하지 않는다
남에겐 불편함일 수 있으니까
다 내 마음 같지 않으니까
요즘 직장에서 한가해서 쇼핑을 엄청 하곤 한다
정말 많이 사버렸다
모든 게 필요하다
한 번 사기 시작하니 끝이 없다
이제 ‘필요할까?’라는 말로
물건을 거를 수가 없고 멈출 수가 없다
글을 쓰자 선명해지는 외로움
나는 왜 나보다 항상 남이 더 먼저일까
왜 그래도 사람들은 나를 좋아해 주지 않고
무시할까?
내가 더 예쁘고 더 똑똑했다면
말도 잘하고 옷도 잘 입었다면
나도 평범하게 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