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중반의 연말

by 빛사이

서른의 반

이제 며칠 뒤 나는 나이를 하나 더 얹는다

나무에게 나이테가 있듯

어딘가에 쌓이고 있을 나의 인생


1년 다닌 직장이라는 곳이 생기며 갇혀있는 듯한 기분을 받는다

내가 예상하던 것과 같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족하고 있다

필요라는 이유는 꽤나 나에게 큰 동기를 준다

하지만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나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노력하는 게 하나 있다

남자친구 만들기

한 번씩 갑자기 결혼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나의 만남들은 잘 되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연말은 일과 만남으로 시간을 보낼 것 같다


앞으로의 삶을 또 어떻게 채워갈까 고민 중이다

유튜브도 시작하고 싶고

스마트스토어도 열어보고 싶고

뜨개질 실력도 늘리고 싶고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성장해 나아가고 싶다

아마 바빠서 사랑 따위 잊어버릴 것 같다

그렇게 잊어버려서 영영 사랑이 안 오겠지만

괜찮다

언제나 혼자였으니까

그냥 같은 상태로 있는 편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연말 뜨개 모임도 다녀왔다

선물들도 바꾸고

무려 친해지고 싶은 사람 투표에서 2표나 받았다

너무 감사한데 누군지 몰라서 아쉽다


난 이제 연말이니 새로 시작할 것들을 써볼 예정이다

벌써부터 내년이 기대된다

정말 계획을 실행할 용기와 오래 해낼 끈기가 필요하다

앞이 안 보이는 미래를 밑그림 그린다 생각한다

어쩌면 결혼보다 훨씬 더 반짝이고

재미있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작가의 이전글미움을 마주하는 삼십대 중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