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미움이라는 감정과 자주 마주치는 것 같다
회사에서 내 인사를 받기만 하고 자신은 하지 않는 직원을 향한 미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향한 미움
같이 일하며 날 받아들여주지 않는 것 같은 동료를 향한 미움
그리고 오늘 머리를 아주 멋지게 망쳐놓은 미용사를 향한 미움
난 이런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이제껏 미움이 없었다기보다 이렇게 많지 않았었다
예전에는 그저 금방 잦아드는 감정이었지만
이젠 나에게 영향을 준다
나도 남에게 못되게 행동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이다
미움은 태도로 말로 기분으로 쏟아진다
네가 이렇게 했어?
나도 이렇게 해볼게
나도 너처럼 할 수 있어
못해서 안 하는 게 아니야
하지만 나는 휘둘리고 싶지 않다
그런 미워하는 마음에 쌓여있고 싶지도 않고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건강하게 표현할 줄은 알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카펫 밑에 먼지를 쓸어 넣듯 감정들을 숨길 수가 없다
그것이 날 힘들게 하지만 평범해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난 평범하지 않을 것이다
감정을 느끼지 못해서, 없어서 선했던 것 말고
그런 평범한 감정들을 느끼고도 선할 수 있는 나 자신을
나에게 증명해 보이고 싶다
그냥 내가 그렇게 살고 싶다
남에게 해가 되는 사람이 되지 말자
바보 같아도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