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직장인

제가 만만하다고요?

by 감성기복이

"한 때 착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래 좋아. 하고 넘어가던 시절이 있었어요. 근데 알고 보니 그건 진짜 내 성격이 착해진 게 아니고 그냥 에너지가 없어서 그랬던 거였어요."

- 유퀴즈 이효리 편 중 -


착하고 만만한 사람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살았다. 그리고 세트로 꼭 따라붙는 말이 있었다. 만만해 보인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생각해 본다. 내가 정말 착한가? 그럴 때마다 결론은 항상 아니다 이다. 나는 결코 착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착한 생각들을 그리 많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나 내 인생이 먼저인 사람이다. 그래서 내 속을 조금이라도 간파한 누군가는 착하지만 이기적이다라고도 말한다. 그런데 왜 나는 사람들에게 착하고 만만한 사람이 되었을까?


엄한 테 힘 빼고 싶지 않다.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이 감정 소모이다. 누군가와 싸우는 것도 싫어한다. 차라리 입을 닫는 편이다. 애초에 싸움까지 갈 일이 거의 없다. 왜냐면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고 직장에서 화가 나는 일들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대부분 참기 때문이다. 그리고 돌아서서 잊어버린다. 하지만 나도 처음부터 이런 성격이었던 것은 아니다. 사람에게 기대하고 실망도 많이 했다. 그리고 수많은 고통 끝에 '거리두기'를 택한 것도 있을 것이다. 너무 가깝지 않게. 어쩌면 꽤 멀리 말이다. 다행히 성격이 내 속을 터놓아야 하는 사람은 아니다. 해결되지 않는 고민은 말해봤자 소용없다는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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