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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아파파 Aug 11. 2023

엉뚱한 시인

07. 태풍속의 고요함

아침에 눈을 떠 밖을 보니

조금한 빗방울만 눈에 보이네


태풍은 어디로 간 것일까?

어제의 예쁜 노을은 무서운 태풍의 가려진 뒷모습이 아니었나


잔잔한 바람이 나를 유혹하네

우산 쓰고 같이 걸어가자고


한결 가벼운 출근길

풀숲 사이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인사하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맑은 물소리

태풍이 부끄러워 숨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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