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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아파파 Sep 19. 2023

엉뚱한 시인

꽃향기

가을비가 내리는 새벽.


길을 걷다 마주치는 코끝의 향긋함.


어떤 꽃이 나를 부르는 거지?


두리번두리번.


더욱더 짙어지는 꽃향기.


갑자기 '꽃향기만 남기고 갔단다.' 부분만 계속 흥얼거리네.


꽃은 향기를 남기고 가는데 나는 젖은 흙바닥에 발자국만 남기고 가네.


앞으로 내가 남겨야 할 것은 무엇일까.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에 잠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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