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기만 하고 써지는 말아라(Offense get the glory, Defense get the victory.).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유산을 물려받았다. 그 많은 유산 중의 중요한 하나가 가난이라는 유산을 물려받았다. 이 가난이라는 유산은 나에게 절약과 합리화라는 강력한 자산으로 나를 무장 시켰다.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나는 절약과는 거리가 먼 성격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다. 초등학교 때 봄, 가을로 소풍하러 간다. 그러면 어머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에게 항상 용돈을 넉넉하게 주신다. 어머니의 바람은 내가 적당히 쓰고 일부는 남겨서 저축하는 자기 관리의 능력을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런 어머니의 바람을 망각하고 소품날이면 따라오는 상인들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어머니가 주신 돈을 모두 탕진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소풍날 밤은 항상 어머니에게 과소비에 대한 꾸중을 듣는 날이다. 어느 날은 구 꾸중이 두려워 저녁을 먹고 일찍 자는 척하고 누웠다. 그러자 어머니는 나를 깨워서 결산 보고를 받고는 다시 꾸중이 시작된 기억은 아직도 남아있다. 이런 나의 과소비 습관을 바꾸고 절약의 정신을 만들어준 것은 중학교를 넘어서 우리 집이 경제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우치면서 절약이라는 단어를 깨우치기 시작하였다. 다행히 내가 중학교 시절은 나라에서도 경제발전을 위하여 절약 정신을 국민적으로 고양하는 시절로 그 또한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시절이었다. 그 많은 절약의 정신을 기준을 잡아준 아버지의 한 말씀은 아직도 금지옥엽으로 간직한 문장이 있다.
“벌기만 하고 써지는 말아라.”
아버지는 남의 예를 들어서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여 주셨다. 어는 만석꾼 부자에게 여러 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 중의 아들 하나가 결혼하고 독립하는데 상속으로 100석을 할 수 있는 농지를 주셨다고 하였다. 결혼하여 독립을 하는데 100석을 할 수 있는 자산이 있다면 신혼부부가 살아가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는 자산일 것이다. 요즈음으로도 금수저를 물고나온 자식에 속하는 많은 자산일 것이다. 그런데 만석꾼의 아들로 평생을 살아온 아들로서는 본인의 자산이 너무 초라하고 가난하게 보였던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아들은 그 지역에서 아버지에게 버금가는 부자를 찾아갔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물어보았다.
“나도 어떻게 하면 어르신 같은 부자가 될 수 있습니까”
대답은 매우 간단했다.
“벌기만 하고 써지는 말아라.” 이 한마디만 던져주고 가셨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아들은 절약에 절약하여 훗날 아버지 같은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주위에서 버는 것보다 많이 소비하여 사회적인 뉴스가 되는 유명인의 소식을 종종 접한다. 이것은 단지 우리의 경제적인 면을 이야기하는 것만이 아니고 여러 곳에서 적용되는 이론일 것이다. 영어로 표현하면 “Offense get the glory, Defense get the victory:라는 유명한 문장을 소환하여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야구에서 보자. 야구의 명문 경상 중학교를 졸업한 관계로 나의 동기와 많은 동문들이 선수로 활약한 삼성라이온즈의 원년 팬이다, 만년 2위의 아픔을 지나 첫 우승을하고 삼성 왕조라고 하던 시절이 언제인가. 우리는 류 중일 감독이 재임한 2011년부터 2015년을 이야기할 것이다. 물론 그시절 삼성에는 매우 우수한 공격수들이 많이 있었다. 대표적인 국민타자로 불리는 이승엽 선수를 비롯하여 양준혁, 최형우 등등…. 그러나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삼성의 수비력일 것이다. 정말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삼성라이온즈 7회 리드 시 137연승 기록과 5회 리드 시 53연승의 위대한 기록이다. 그 당시 프로팀의 1년 경기 수는 133경기이다. 53경기는 일년 경기수의 40%에 해당하는 경기다. 그때 해설가들은 이런 표현을 하였다. 삼성라이온즈의 상대 팀은 5회 이전에 이기지 못하면 그날 경기는 이기지 못한다는 조급증에 시달린다고 하였다. 나역시 서울에서 삼성과 서울팀의 경기가 있어서 직관을 갔다. 8회 말까지 삼성이 3점 차로 이기고 있었다. 그런데 9회초 삼성 공격에서 선두 타자가 안타를 치고 1루에 출루하였다. 그러자 나는 상대팀이 방어를 잘해서 삼성이 점수를 더 이상 내지 못하기를 바며 상대팀을 응원하고 있었다. 이유는 4점 이상의 점수차이가 나면 9회에 새로운 투수가 올라오더라도 세이브 기록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4점 이상의 차이에서는 철벽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삼성의 승리도 좋지만 철벽 마무리 투수 오승환 선수의 모습도 현장에서 보고 싶었기에 삼성이 더 이상 득점을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런 나의 심정에는 3점이나 이기고 있으면 절대 역전당하지 않는 삼성의 수비 능력을 믿기에 승리는 물론이고 오승환 선수의 투구 모습도 직접 보고 싶은 욕심까지 나타난 것이다. 그만큼 그 시절 삼성라이온즈는 수비의 강팀이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화려한 공격수들의 이름을 기억한다. 그런데 요즈음의 삼성 라이온즈를 응원하면 8회에 5점을 이기고 있어도 불안하다. 그래서 9회 초에도 추가점수를 만들어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 그런 지금의 삼성라이온즈의 순위는 아주 생소한 리그 꼴찌에 이름하고 있다.
이는 야구만이 아니고 역대 축구 월드컵의 우승팀들에는 화려한 공격수도 있지만 항상 막강한 수비력이 뒷받침되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펠레, 마라도나,메시 등의 화려한 공격수의 이름은 널리 회자하지만 야신이라는 소련의 명 골키퍼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의 월급은 우리 사회의 월급쟁이 평균에서 빠지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항상 퇴직 후에 어떻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인가에 모든 초점은 맞추어져 있었다. 그것은 가난의 유산이 만들어준 절약 정신이고 이에 대한 절약은 아버님이 알려주신 ”벌기만 하고 써지는 말아라“ 작전이다. 그렇다고 내가 자린고비로 금전적으로 이기주의적인 사람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여기는 집사람의 조언이 항상 나를 지배한다.”나이가 들수록 지갑을 열고 입은 닫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