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도 아기가 찾아올까?

글. 블케

by 블케

이건 7년간의 연애를 마치고 결혼에 골인한 우리 부부의 이야기이다. 과연 우리에게도 아기가 찾아올까?


연애 시절, 막연히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우리는 '아이 없이 우리끼리 행복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의견에 서로 이견이 없었다.


아내인 나는 면역 질환이 있어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는 중이었고 그 시기 갑작스레 신장이 안 좋아지는 바람에 혈뇨와 단백뇨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었다. 임신하면 더 안 나빠질 수도 있다는 의사 선생님의 소견에 겁을 먹고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에게도 그 사실을 말했다.


'나 임신이 어려울 것 같아. 내 건강을 유지할 자신이 없어.'


남편은 어린 늦둥이 막내 동생을 어릴 때부터 키우다시피 해서 아이 돌보기의 현실을 미리 알아버린 터라 더욱 본인의 생활을 즐기며 여유롭게 살기를 원했다. 게다가 여자친구의 건강 문제를 알고는 더욱 그 결심을 확고히 했다.


'나도 아기는 바라지 않아. 걱정 말고 네 건강만 신경 써.'


그렇게 뜻이 잘 맞았던 우리는 무탈히 결혼에 이르게 됐다. 내 결혼식을 앞두고 친동생에게 기쁜 소식이 찾아왔고 얼마 후 갓 태어난 천사 같은 조카를 만났다. 세상에 이렇게 작고 귀여운 존재가 있다니. 그때부터 내 마음이 마구 요동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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