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보다 불행하다면 포기하라.
1. 매우 가난한 지방 시골집에서 태어났다.
2. 8살부터 10살까지 병마로 인해
죽음의 문턱을 여러 차례 드나들었다.
3.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했다.
4. 남의 교과서를 빌리며 독학했다.
5. 20살, 두 달 치 하숙비만 들고
부모 몰래 서울로 상경한다.
6. 중국에 넘어가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다.
7. 30살, 일본이 패망한다. 그러자
중국의 막대한 재산을 인출할 길이 없어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8. 출판사를 창업하지만 실패한다.
9. 섬유공장을 창업하지만 동업자에게 넘겨준다.
10. 다른 섬유공장을 창업하지만 6.25 때 북한군이
내려와 문을 닫는다.
11. 북한군에 체포되어 사형위기에 놓이지만
극적으로 풀려난다.
12. 서울이 수복되자 섬유공장을 재가동한다.
13. 1.4 후퇴 때 공장을 버리고 다시 피난길에 오른다.
14. 제주도에 피난 가서도 감자 유통 사업을 시작한다.
15. 서울이 다시 수복되어
섬유공장을 재가동하지만 곧 망한다.
16. 서울로 올라와 옷 염색공장을
창업하지만 경기침체로 문을 닫는다.
17. 국내에서 20만 평 부지에 가장 큰 제철소를 짓지만
자유당의 압력으로 인해
가동도 하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18. 이때 이 남자는 집과 손목시계까지
다 팔아 빈털터리 신세가 된다.
19. 정부에서 회사 설립허가를 해주지 않자
재무부장관의 집 앞에서
6개월 매달린 끝에 만나 허가를 받는다.
20. 창업 초 2년간 직원들의 월급을 만들어
내기 위해 사채업자들을 찾아다니며 사정했다.
21. 4.19 혁명 때 영업에 큰 타격을 입는다.
22. 사옥을 세울 부지에 100여 명 이상 되는
지주들을 설득하는 데만 7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된다.
23. 사옥 부지에 정부 허가를 받아
22층 사옥을 거의 완성하던 도중,
군사 정부 대통령 경호실에서,
경호를 이유 들어 17층으로
5개 층을 도려낼 것을 강요받는다.
24. 삼청동에 있는 집을 안기부 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팔게 된다.
25.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MBC 주식
10만 주를 5.18 5 공화국 정부에 빼앗긴다.
26. 1~2년 적자가 뻔히 예상되는
대형 서점을 서울 가장 좋은 곳 지하에 짓는다.
이 수많은 고난과 실패의 기록들은
영화 줄거리가 아니다.
바로 교보생명의 창립자, 신용호의 이야기다.
신용호의 이야기를 기록한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에 있는 내용들을 작성해 봤다.
책을 읽는 내내 충격적이고
소름이 돋았다.
내가 사는 나라에
신용호 같은 창립자가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신용호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을 것이다.
그는 돈만을 바라보며 기업을 경영하지 않았다.
민족과 나라를 위해 기업을 운영했다.
민족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세상에 없는 '교육보험'을
만들었다.
교보생명의 교보는 옛 사명
'대한교육보험주식회사'의 줄임말이다.
그는 중국에서 부자가 되었을 당시
독립군과 해방을 위해 일본 몰래 자본을 댔다.
이육사를 도우며 민족자본가로 활동했다.
수많은 좌절과 실패에도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일어서서 더욱 강해지고 거대해졌다.
신용호는 자신의 좌우명
"길을 찾는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든다."
를 자신의 인생으로 보여줬다.
그는 2003년에 영면했지만
그가 피땀으로 만들어낸
교보생명은 아직도 건재하다.
교보생명은 현재 대한민국 재계순위 53위로
26조의 매출을 올리고
5000억의 이익을 내고 있다.
기업은 사회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사회 구성원과 함께하는 공동 운명체입니다.
기업의 이윤추구는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대산 신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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