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퍼문 Mar 26. 2024

인간도 건물처럼 골조가 필요하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어렸을 적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생각 없던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저런 바보 같은 말이 어디 있나?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신나게 놀아야지'



하지만 이제야 비로소 저 말의 깊이를 느낀다. 

아마도 10년, 20년 뒤에 '내가 예전에 느꼈던 

깊이는 얕았구나.'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20대 후반 학력도 재산도 없던 나는

빚 2000만 원만 들고 서울로 상경했다.

그때 누구나 처럼 이렇게 생각했다. 



'와... 저렇게 넘쳐나는 건물들 속 

내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하지만 그 후로 약 10년간 집은커녕 

2000만 원이던 빚은 3억 5천만 원이 되었다. 



인생의 목표는 오로지 돈 뿐이었다. 

오직 돈만이 내 인생을 구원해 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오직 돈만이 가난에 허덕이는 

내 가족들을 구원해 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내 바람과는 다르게

직원들 월급줄 돈이 없어서 저축은행을 기웃거렸다. 

당연히 집에 가져가는 돈도 대출로 받은 돈이었다.



평소에 '저런 문자에 누가 대출문의를 한단 말인가? 

바보들인가? 당연히 사기 아니야?'

라고 생각했던 문자를 소중히 여기고 전화를 걸었다. 



어린 시절, 학창 시절에 잘하는 게 없던 사람이 

갑자기 사업을 한다고 잘할리는 없었다. 



어찌어찌하여 직원들 월급을 주니 

통장잔고는 몇백만 원 밖에 없었다.



처음으로 '아... 사람들이 이래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구나...'

라고 느꼈다. 



'내가 저지른 10년의 결과물이

빚 3억 5천만 원이라니...'



차라리 놀면서 대충대충 했었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힘든 상황은 슬프게도 생기기 마련이다.

어쩌면 이렇게 힘든 상황은 내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다지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났다.



속마음과 생각을 나누며 대화하는 법을 

가족으로부터 배우지 못했다. 



조부모와 부모와 형 이렇게 6명이서 살았다.



그 시절 누구나 그랬던 부모들은 돈 벌기 바빴고 

조부모 손에 양육되었다. 



어머니는 유순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야망이 있었지만 그 야망을 펼치지 못했다. 

그리고 다른 여자에게 빠져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어린 나는 '아버지는 열심히 일하느라 

집에 못 오고 있으시다'라는

어머니의 말을 찰떡같이 믿었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아버지가 멋져 보이기도 했다. 



형의 연애편지를 훔쳐보다가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했다는 내용을 보고

주저앉아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거기서부터 내 운명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평생 농사짓다 도시로 올라와 적응하지 못했다. 

어린 내가 봐도 하는 일이 없어 보이셨고 

가족들에게도 그다지 관심도 없었다. 



할머니는 항상 화가 나 있으셨고 장남인 형만 챙겼다. 

어머니는 그 상황에서 시부모를 모시면서 매우 힘들어하셨다. 



나는 공부도 못했고 공부 이외에도 

두각을 나타낸 것은 전혀 없었다. 

좋아하는 것도 별로 없었다.



내 성향인지 아버지의 부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친구관계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스몰토킹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해내지 못하는 거 같다. 



우리는 저마다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다. 

부모님의 유전자와 부모님이 조부모와 

세상으로부터 받은 여러 가지 경험이 융합되어 

내 운명이 된다. 



그 운명은 아주 강력하다. 

보통의 노력과 의지로는 그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고

운명에 따라 삶을 살아간다. 



사람들은 건물을 세울 때 골조를 세우고 

그다음 건물을 완성시킨다. 



인간의 모두 자신만의 보이지 않는 

골조를 가지고 있다. 



이 골조는 보통 부모와 양육환경에 따라서 

잘 세워질 수 있고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건물 골조는 세웠지 않았고

그저 눈에 보이는 벽돌만 열심히 세웠다. 

그랬더니 내 건물은 결국 와르르 무너졌다. 



건물의 골조는 눈에 보이니 올리기 쉬운 편이지만

인간의 골조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올리기 쉽지 않다. 



인간의 보이지 않는 골조는 

그 사람의 근간이 되며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갈 바탕이 된다. 



이 인간의 골조를 다른 말로는 '철학'이라고도 부를 수 있다. 

우리는 고민해봐야 한다. '나에게는 철학이 있나?'



나도 당연히 철학 따위는 없었다. 

하지만 철학이 없다면 

건물에 골조가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건물을 

쌓은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결국 나처럼 무너지게 된다. 



인생은 자신만의 철학을 완성해 나가는 게임이다.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는 것은 오뚝이 속에 무게추가 

잘 형성되어 있다는 뜻이다. 

쓰러질듯하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자신만의 철학이 어느 순간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지속된 생각과 독서 등을 통해 형성된다. 



사실 제일 좋은 시나리오는 가정에서 

부모들을 보고 배우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

지만 이는 자신의 의지와는 크게 상관없어 쉽지 않다. 



책을 읽고 생각을 하며 마음에 드는 명언들을 모아보자. 

그 명언들은 글자가 아니다. 생각 그 자체이다. 



그것도 수십 년에서 수천 년을 

견뎌온 생각의 결정체들이다. 



그 생각들을 모으면서, 그 생각들을 지속적으로 음미하며

생활에 적용하면 자신만의 철학들이 나온다. 



당연히 하루 이틀 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수년을 해야 한다. 


마틴 루터의 묘비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그때 비로소 마틴 루터가 했던 말처럼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이런 말들을 가치 있게 여길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아끼고 실천했던 

명언만이 나만의 철학이 수 있다.



그 명언이 우리의 묘비에 적혀있다면 

그때 우리 인생은 진정 완결된 것이다. 



----------------------------------------------------------------


변화를 시도했지만 잘 안 되나요?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가요?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매번 같습니다.

부자가 되고 성공하는 구체적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함께하면 빠르게 부자 되고 성공합니다.

수퍼문(초월) 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supermoon0



 

 


  

작가의 이전글 인생은 아이러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