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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사람이 조수석에서 운전대를 만져요.

by 수퍼문

당신은 차를 운전하고 있다.

조수석에서 모르는 사람이 타서

당신의 핸들을 이리저리 움직이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와 비슷한 일이 우리 인생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아마 당신은 오늘도 겪었을지 모른다.



'우리의 인생'은 약 100년간 되는 긴 여정이다.

그 긴 여정을 '우리'라는 차로 움직인다.

여기서 운전대라고 하면 무엇일까?

단연 '생각'이다.



당신의 연봉, 당신의 직업, 당신이 사는 곳, 당신의 친구 등

모든 것은 당신의 의사결정으로 인해 만들어졌다.

의사결정은 당신의 생각에 기반하여 나온다.



그렇다면 당신이라는 차의 운전대는 생각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생각은 우리가 의도한 대로 사용하고 있을까?



오늘 내가 뉴스를 본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도 나는 정보들을 얻는다는

이유로 뉴스를 볼 것이다.



히지만 우리는 뉴스의 구조에 대해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뉴스는 사람이 많이 봐야지 지속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뉴스는 태생적으로

어그로를 끌어야만 한다.

그래야 생존이 가능하다.



또 우리 인간은 부정적인 소식에

긍정적인 소식보다 3배 정도 더 강하게 사로잡힌다.



그렇다면 뉴스는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뉴스를 본다는 것은 나의 생각들을

부정적인 것들에 내 던지는 것과 같다.

그럼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할까?



내가 원하는 정보가 있다면 그것들에 관련된

기사를 검색해서 보거나 책을 봐야 한다.

이렇게 해야 정확히 내가 원하는 것들만 얻어낼 수 있다.



숏폼으로 대표되는 SNS도 마찬가지다.

역시 SNS도 사람들의 클릭을 받아야 하고

사람들이 오래 봐줘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과장된 썸네일을 작성하고

자극적이며, 충격적인 것들이 한가득이다.



물론 그 안에 좋은 정보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무가치하고 소모적인 것들에 빠지게 된다.



뉴스나 SNS 모두 당신의 시간, 당신의 생각이

먹이인 셈이다.



즉 SNS와 뉴스는 우리의 대체불가능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먹고 자라난다.



당신은 당신의 생각대로 살아오고 있는가?

내 생각대로 살아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루에 어떤 생각들을 하며

살아오는지 알아채지 못한다.



우리의 가장 큰 자극을 주는 시각 기관,

즉 눈은 밖으로 나있기 때문에

나를 살펴보는 것보다 남들을 살펴보는 것이 몇 배는 쉽다.



이를 선조들도 간파하고 있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가 그것이다.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나의 생각들을 내가 원하는 것들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알아채는 것이다.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면

자신이 한 행동과 자신이 한 말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부모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이 했던 행동과 말을

보면서 왜 우는 것일까?



이는 자신이 한 행동과 말을

진정 처음으로 마주했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자. 또는 종이에 적어보자.

나는 무슨 생각들을 하며 하루를 살아갈까?

나는 어떤 것들을 보면서 하루를 살아갈까?



인생의 주축이 되는 단위는 하루다.

그 하루에 당신이 보고 생각하는 것들을 적는다면

아마도 당신은 계속

그렇게 반복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인생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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