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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퍼문 Apr 30. 2024

나는 왜 눈치를 많이 볼까? 이유와 해결법

나는 초등학교 시절 발표를 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그런 아이였다. 



남의 눈치를 많이 봤으며 

3명 이상이 있는 곳에서 

대화하는 것이 불편했다. 



언제부터 그런 성격들이 형성되었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정신 차려보니 그런 성격이었다.'

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쓴다는 것은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존감이 낮다는 것은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 약하다는 것이다. 



나, 내 생각을 존중하지 못하니 

남에게 나의 평가권을 넘겨버렸다. 



그래서 나의 평가권을 가진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된 것이다. 



그럼 나는 자존감이 부족하다는 뜻인데,

나는 어쩌다가 나를 

존중하지 못하게 되었을까? 



지배적인 것은 자라온 환경의 영향이다. 

우리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백지 같은 뇌를 들고 나온다. 



엄마 뱃속에서 나온 직후부터 

시각, 촉각, 청각 등 감각기관을 

통해 뇌로 정보를 전달한다. 



마치 세상을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흡수한다. 



스펀지는 액체들을 골라서 흡수하지 않는다. 

그냥 주변에 있는 액체는 모조리 흡수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특히 24시간 계속 붙어 있는 부모의 말, 

행동 등에 아주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러면서 약 4세까지 자아의 뿌리가 형성된다. 

그리고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자아는 

7세까지 몸통이 완성된다. 



이 시절에 부모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충분히 받으며 

부모의 좋은 말과 행동을 경험했다면 

자존감이 높을 확률이 크다. 



7세 이후부터 자아는 가지들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35세가 넘어가면 자아는 

거의 변화가 없게 된다. 



한번 형성된 성격을 바꾸기 어려운 이유는 

우리 자아의 뿌리를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부모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을까? 



맞는 거 같다. 



나는 일로 바쁜 부모님으로 

인해 조부모 손에 많이 키워졌다. 



부모님들이 바빠서 집에 자주 없으니 

충분한 사랑을 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조부모님들도 그렇게 다정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할머니를 떠올리면 화나있는 얼굴이 떠오른다.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항상 말이 없고 

관심이 없던 할아버지가 떠오른다. 



또 아버지는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부터 집에 없었고

다른 곳에 살림을 차렸다. 



내 성격의 뿌리와 몸통은 

이런 환경에서 형성되었다. 



그런데 그건 과거인데 어쩌란 말인가?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바꿀 수 없다. 



하지만 그 과거를 건드리지 않고서는 

올바른 현재를 맞이하기 어렵다. 



이것이 우리가 바뀌어보려고 

노력해 보지만 곧 자기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대로 

바뀔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당신이 나와 비슷한 환경에 있다면 

어쩌면 부모와 조부모를 원망할 수도 있다. 



나도 그랬던 적이 있다. 

하지만 원망과 후회는 

현재의 나를 가두는 늪과 같다. 



왜 그럴까?



원망과 후회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

뇌에서 스트레스로 인지하여

코르티솔과 같은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한다. 



이는 건강을 나쁘게 하며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들게 된다. 



원망, 후회, 증오, 분노를 내려놓고

이렇게 생각해 보자. 



그들도 사람이니 나와 같은 

어린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나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한 것은 

그들도 그들의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받은 적이 없으니 

주는 법을 모르는 것이다. 

그것을 측은하게 여기고 이해해야 한다. 



먼저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해 보자. 할머니는 아주 옛날에 태어나 

일제강점기, 6.25, 군사정권, 5 공화국 등 

시대의 풍파를 온몸으로 겪은 세대이다. 



그들에게는 식량이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그 말은 생존이 위태로웠다는 뜻이다. 

생존에 비해 사랑과 관심등은 사치로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할머니는 그 어려운 시절에 여자로서

남자들보다. 더욱더 힘든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 점을 이해하면 그들의 행동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오히려 그렇게 힘든 삶을 살아왔음에도,

가족들을 놓지 않고 따뜻한 집에서 

따뜻한 밥을 해주었음을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 



부모들을 생각해 보자. 격변하는 시기에 태어나

정신없이 살았을 것이다. 



그 시절에 가난은 너무나 당연해서 

쌀밥을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었을 것이다. 

부모들도 나름 시절을 열심히 살았을 것이다. 



조부모에게도, 부모에게도 우리처럼 

이번 인생은 처음이다. 



지나간 과거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감사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내 성격을 바꾸는 것이 시작된다.



뇌 과학적으로도 그렇게 할 때 도파민, 엔도르핀 등 

행복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들을 내뿜는다. 

이는 스트레스를 낮추고 건강과 행복을 불러온다. 



이렇게 과거를 원망과 후회, 증오에서

이해와 용서, 감사로 바꾸어야 한다. 



과거에 대한 이해와 용서, 감사가

기반이 되어있지 않으면 

과거를 놓아줄 수 없다. 



마치 뜨거운 불덩이를 뜨겁다면서

꽉 쥐고 있는 것과 같다. 



그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은 어떻게 할 때 

변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사람이 변하는 경우는 딱 2가지다. 



한 가지는 엄청난 충격이 찾아왔을 때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응급실에 실려가서 담배를 끊었다는 이야기.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서 성공했다는 이야기. 



이는 엄청난 충격으로 인해 변하게 된 케이스다. 



다른 한 가지는 반복이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는 반복은 그렇게 의미가 없다. 



30년 40년간 같은 일을 하면서도 

변화가 없는 사람들도 넘쳐난다. 



의식적인 반복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점을 명확히 찍고 

그 점을 향해 의식적인 반복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기 암시를 반복해서 하는 것이다. 

자기 암시로 자신이 원하는 

성격과 미래를 자기 속에 집어넣는 것이다. 



내 성격은 뒤집을 수 없는 컵 안의 물과 같다. 

흙탕물이 된 컵의 물을 바꾸고 싶다면 

맑은 물을 지속해서 부어야 한다. 



내가 집중하는 대상들은 나에게

점점 더 큰 영향력을 과시한다. 



나의 부정적인 면에 집중하면 할수록 

부정적인 면들은 커지고 진해진다. 



나의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고 몰입해야 한다. 

누구나 좋지 않은 면과 좋은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기억하자. 내가 평상시 생각하는 것들이 

내가 영향력을 키워주고 있는 것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조건 자신의 

긍정적인 측면에만 집중해야 한다. 



앞에 우리를 나무로 비유했다. 

뿌리와 몸통과 가지가 형성된 나무는 

보통 죽을 때까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남아메리카에 사는 

워킹팜이라는 나무는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 

워킹팜의 뿌리는 윗부분이 드러나 있다. 



워킹팜은 햇빛을 향해 움직이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워킹팜은 햇빛이 있는 곳으로 뿌리를 

내리고 반대쪽에 있는 뿌리는 퇴화시킨다. 

그러면서 점점 햇빛이 있는 쪽으로 이동한다. 



하루하루만 봐서는 이 나무는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1년이면 20미터를 움직일 수 있다. 



우리도 과거를 이해, 용서, 감사로 바꾸고

하루하루 목표를 가지고 의식적인 반복을 

부단히 한다면 원하는 인생을 만들 수 있다.



우리도 해를 향해 나아가는 워킹팜처럼 될 수 있다. 

나도 당신도 반드시 원하는 대로 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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