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라이킷 10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수퍼문 Apr 21. 2023

평생 마이너스 인생, 30억을 벌다.

기본의 중요성

나는 반에서 성적이 항상 중하위권이었다. 나는 무엇을 배우던 잘 해내지 못했고 30이 넘어서까지 정말 잘하는 게 하나가 없었다.

아! 하나 있었다. 담배만 잘 폈었던 거 같다. (담배만 잘 펴서 천식에 걸리는 상황이 왔었다...) 20대 내내 마이너스였고. 집은 꿈도 못 꿨고 카드론으로 연명했다. 나는 그렇게 30이 넘어서까지 인간 평균 중하위였다. 아니 나이가 30이 넘어갔으니 인간 하위였었으리라.

반면에 내 친구가 있다. 내 친구는 고등학교 때 만난 친구이다. 고등학교 때는 항상 이 친구랑 같이 놀았었다. 같은 시간을 놀았고 비슷한 시간을 공부했었지만 나는 그 친구의 발끝에도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그 친구는 SKY에 들어갔고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다. 그 친구와 나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딱 1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1가지는 성공과도 관련이 있다.

비슷한 이야기를 하나 더 들어보자.

나는 대학교 시절 밴드 동아리에 들어갔다. 거기서 드럼 파트였다. 나는 누구보다 드럼 연습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사람이었다. 음악을 좋아했고 동아리방도 안식처라 여겼다.

하지만 누구보다 드럼 연습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지만 실력은 허접 그 자체였다. 공연을 하거나 합주를 하면 다른 파트들은 나를 뭐 하냐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박자가 느려지거나 빨라지고 틀렸기 때문이다. 이는 동아리를 그만두기 전까지 계속되었다. 나는 누구보다 연습을 많이 했지만 너무 못했다.

드럼을 처음 배울 때 기본으로 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드럼에 올라가기 전에 고무로 된 패드를 메트로놈(박자 맞추는 기계)에 맞춰서 계속 두드리는 것이다. 나도 당연히 처음에 이것을 했다.

하지만 중하위권 인생을 살아왔던 관성 때문인지 대충대충 하다가 드럼에 올라갔다. 그리고 위에 말한 '누구보다 연습을 많이 한 것'은 드럼 연주였다. 드럼 패드를 마스터하지 못하고 드럼 연주로 넘어온 것이다.

처음에 실력은 어느 정도 빠르게 늘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이상의 발전은 없었다. 매번 느려지고 빨라지며 틀렸다. 그렇게 동아리 사람들에게 미안함만 남기며 드럼을 그만뒀다.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기본의 중요성에 대해 귀가 사라지도록 듣는다. 어느 정도 크고 나서는 기본과 기초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자동으로 넘겨버리는 내성도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역시나 기본과 기초는 공부에서도, 드럼에서도, 사업에서도, 성공에서도 그리고 인생에서도 아주아주 중요하다.

기본과 기초가 세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도 엄청난 성과를 내기 어렵다. 뿌리가 약한 나무는 몸통이 커져가는 거 같아 보여도 강한 바람을 만나면 쓰러진다.

본인이 공부가 잘 늘지 않거나 사업이 정체되어 있거나 몇 년째 성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면, 기본과 기초에 대하여 고심해 보기를 바란다. 잠시 내려놓고 아래의 3문장을 깊게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

나는 기본의 중요성에 대해서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가?

내가 하는 이 일의 기본은 무엇인가?

나는 기본기가 탄탄한가?

이것들을 깊게 고민해 보자. 그리고 그 생각을 바탕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자.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내가 하는 생각, 말, 행동, 결과물들을 보면 나 자신에 대해 한층 깊게 알아갈 수 있다. 그리고 변화는 나 자신을 확실히 알게 된 그다음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