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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퍼문 May 29. 2023

그래도 절대 줄을 놓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본 드라마는 '미안하다 사랑한다.'였다. 웃기게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중해서 본 드라마였지만 결말을 보기 전에 군대에 가버렸다. 군대에 가니 다들 '어느새 길어진~ 그림자를 따라서' 박효신의 눈의 꽃을 부르고 있었다.



드라마는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지 못했다.



나는 30살이 될 때까지도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 몰랐다. 꿈도 그다지 없었고 학력, 집, 차, 돈, 인맥도 아무것도 없는 한심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유일하게 내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은 '기업가'들의 이야기였다.



기업가 중에서도 빌 게이츠나 마크 저커버그 같은 사람들은 나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지 못했다. 그들은 어렸을 적부터 시작하여 큰 실패 없이 세계적인 기업가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나와 다른 종족이라 느껴졌다. 하지만 나와 같이 평범했던 사람들이 비범한 기업가가 되었던 이야기는 마치 동화 같았다.



그들의 이야기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다. 단순히 돈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은 평범했던 자신을 넘어 기업가가 되었다. 진정한 슈퍼히어로였다. '저들도 가능했다면 나도 무언가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씨앗이 되어 땅속에 심어졌다.



평범함을, 아니 평범 아래의 잠재의식을 30이 되도록 마치 내 몸처럼 가지고 살았다. 나는 정확히 사회에서 원하는 30년산 작은 톱니바퀴였다.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을 맡아서 하며 죽기 직전까지 일을 해야 할 운명이 내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희미하게 보이는 한 끈을 잡았고 크게 확신은 없었지만 조금씩 당겼다. 지난 9년간 줄을 열심히 당길 때도 있었고 너무 힘들어서 잠깐 멈춰서 울어버렸던 적도 있었다. 



분명히 당기고 있는데 뒤로 가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줄을 손에서 놓아버리고 던져버릴까?라고 생각한 적도 정말 많았다.



하지만 단 한 가지는 하지 않았다. 나는 절대 줄을 놓지는 않았다. 나는 30년간 평범했던 관성 속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거부했다.



그리고 작년 30억 매각을 통해 어느 정도 작은 성공을 이뤘다. 나는 30년간의 관성을 이겨내고 비로소 시작점에 섰다. 쓰러질 거 같아도 안간힘을 써서 체력을 끌어올렸고 신발을 좋은 러닝화로 바꿨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이제는 결승점이 보인다. 전에는 보이지 않았다. 너무 멀리 있었고 안개가 가득했었다. 생각에 심은 씨앗이 튼튼한 줄기가 되어 땅 밖으로 나오고 있다. 매일이 새롭게 태어난 느낌이다. 나는 전과 다른 인생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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