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형
그럴싸하지도 않으면서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핑계를 댄다.
사라질까 봐
부서질까 봐
산산
조각날까 봐
깨져
없어질까 봐
흩날릴까 봐
한 여름밤의 꿈이 이뤄지길 바랬는데
그저 꿈일까 봐
재고 쟀고
지레 겁먹고
경계했었다
한 템포 늦춰
바라보았다
너는 다가오는데
신기할 정도로 앞서 와주는데
내가 미안할 정도로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잰답시고 너를 멈춰 서게 하고
나 또한 멈칫해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