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black hole

by 찬란

그 시절만큼은

서로가 서로에게

최선이지 않았을까


다만


서로가 서로의

최선을 몰라 주었지 않나 싶다


서서히 와 찬찬히

그 최선마저 무너졌을 테지


겹겹이 쌓인 케이크를

하 하 호 호

한 겹 두 겹

벗겨내던 우리는

이제 없다


그래도

그럼에도

어떻게든

견뎌내면


달라지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