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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잔잔 Feb 18. 2024

운동 유목민의 클라이밍 노트

한 달 차 초보 클린이 수난기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재밌지만 배울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을 느끼면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


인스타로 클라이밍 입덕

인스타에서 고수들이 볼더링 하는 모습을 보니 멋있어 보여서 실내 클라이밍에 관심이 갔다.

(*볼더링 : 줄 없이 같은 색 홀드만 잡고, 밟고 올라감)


그러다가 집 주변 실내 암장(클라이밍장)을 찾아보았는데 거기서 마침 클라이밍 대회를 하고 있었다.



볼더링 난이도, 목표는 초록

한 달 목표 : 초록

보통 볼더링 난이도가 무지개색으로 진행되는데

빨간색(가장 쉬움)~보라색~검은색까지 있다.

이건 실내 암장마다 기준이 다르긴 하다.


무지개 기준으로 초록색 난이도부터

대회 참가를 받고 있었고, 초록색을 목표로 언젠가 대회를 나가보고 싶었다.


(근데 배우다 보니 난이도보다는 기본이 잘 돼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ㅎㅎ)


그렇게 한 달 비기너 수업을 신청하고, 퇴근하자마자 바로 밥 먹고 수업 듣고, 복습하고 집 가기 반복이었다.




한 달이 끝나고 강사님의 돌직구


"수업 잘 듣고 있는 거 맞아요?

배운 대로 안 하는 것 같아서..(?)"


강사님의 말은 돌직구인데 틀린 말은 아니어서

오히려 큰 타격..


벽을 오르기 전에는 루트파인딩(미리 올라가는 방향 생각하기)해봐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막상 올라가면 잡히는 대로 제멋대로 하는 편이다.


수업을 하루만 빠져도 많이 못 배운 느낌이 들긴 하는데

돌직구를 듣고 나니 유튜브, 블로그를 찾아보며 클라이밍 이론을 정리하게 되었다.

(여쭤보면 되긴 하는데 뭔가 오기가 생겨서..)


한 달 비기너 수업 기념, 이론 정리해 보기

홀드의 종류

저그/슬로퍼/크림프/포켓/핀치/언더그립/스통 찾아보면 이 외에도 종류가 더 있긴 하지만 기본은 이 정도 같다


홀드 방향

정방향 - 시계방향 12시-6시

역방향(스통) - 반시계 12시-6시

사이드 - 왼쪽 9시, 오른쪽 3시

언더- 아래쪽


기본자세

#인사이드 - 직각, 예각일 때

1) 팔을 늘어뜨릴 때 근육으로 어깨 앞쪽을 살짝 당긴다, 골반을 벽 쪽으로 밀고, 다리를 개구리자세로 벌려서 앉아다.

2) 손, 발, 발, 손(삼각) 순서로 삼각형을 만들어주며 간다.


#아웃사이드 - 직각, 둔각일 때 + 사이드 방향 진행 시 사용

1) 한쪽 바깥다리를 벽 쪽으로 밀고, 허리도 돌려주며 팔을 대각선으로 뻗는다 '발> 발목> 다리> 허리' 순서?

2) 정적, 동적 아웃사이드가 있는데 정적은 말 그대로 반동 없이하고 동적은 반동을 주면서 동작을 진행한다.


발 바꾸기(밟을 홀드가 없을 때)

- 발 세워서 바꾸기(가장 힘을 덜 들인다 함)

- 덮어서 바꾸기

- 뛰어서 바꾸기


벽 사용하기 - 삼각형 중심 만들 때 발홀드 보다 조금 높은 곳에 발을 사이드로 갖다 댄다.


이 외에도 기본적으로 홀드를 엄지 발끝으로 디디기

홀드를 끝까지 보고 잡고, 밟기 등 많았던 것 같다.



그냥 올라갈 때는 막막하고 어려워 보였는데 배우고 하나씩 적용해 보면 좀 더 수월해져서 뿌듯하기도 했다.


성격이 급하다 보니 막 올라가는 경우도 많지만 두 달 차 수업에서는 이론을 토대로 올라가는 것에 더 집중해야지



(초록에 실패하는 중...)



"물초록 성공했다!"


가끔 물, 불 붙여서 같은 테이프 색을 가진 난이도여도 좀 더 쉽거나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한 달 차에 초록색 난이도 겨우 성공하고 있다ㅎㅎ

앞으로 반동을 배워 날아다니는 게 로망이다.


지구력벽, 기초를 탄탄히


다른 문제풀이 벽이 많지만 홀드마다 순서가 적힌 지구력벽도 매력 있다.... 너무 어렵기도 하고ㅎㅎ

근력을 더 키우고, 자세에 집중해야겠다.



셀카봉으로 볼더링 모습을 기록하고, 관찰하면서 한 개의 문제도 제대로 풀려고 해 봐야지!



실내 암장(클라이밍장)은 방탈출?

여느 운동들처럼 어렵긴 하지만 실내 암장마다 문제가 다르고 다른 사람들과 같이 푸는 재미가 있어 점점 빠지게 된다.


서울숲 클라이밍장 종로점은 진짜 핫해서... 그냥 자리 빠질 때마다 벽에 붙어야 한다.



홀드 색상이 아닌 점수로 난이도를 나눈 곳이었다.

당분간인 것 같긴 하지만


대여화에서 벗어나 종로에서 입문화까지 사버린 이상 이번 취미는 오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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