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화만사성> - 백승훈 감독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는 이유는 아마도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가화만사성>에 등장하는 가족은 서로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해 하루가 멀다 하고 고성이 오가도록 싸운다. 아빠는 결벽증이 있는 주부이며, 엄마는 그런 아빠의 깔끔한 성격에 장단을 맞춰줄 여유가 없는 예민한 직장인이고, 아들은 이 부부싸움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아무 말도 꺼내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다. 절대 섞이지 못할 것 같은 이 셋은 서로의 짜증과 말싸움에 숨겨져 있었던 사랑을 발견했을 때 비로소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제서야 참을 수 없었던 서로의 성격 또한 가족을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가화만사성’을 이루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뗀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는 이유는 아마도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 <가화만사성>에 등장하는 가족은 서로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해 하루가 멀다 하고 고성이 오가도록 싸운다. 아빠는 결벽증이 있는 주부이며, 엄마는 그런 아빠의 깔끔한 성격에 장단을 맞춰줄 여유가 없는 예민한 직장인이고, 아들은 이 부부싸움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아무 말도 꺼내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다. 절대 섞이지 못할 것 같은 이 셋은 서로의 짜증과 말싸움에 숨겨져 있었던 사랑을 발견했을 때 비로소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제서야 참을 수 없었던 서로의 성격 또한 가족을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가화만사성’을 이루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뗀다.
그러나 사실 이 가족의 충돌은 이기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명준은 실직 후 의기소침해져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주부로서 완벽한 집을 유지하는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지닌 채이다. 혜미는 일을 하지 않은 남편 대신 경제적 가장이 되어 돈벌이를 전부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으로 매사에 예민하고 집안일에는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상현이 우울증에 걸릴 때까지 불만을 표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상황을 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의사의 개입으로 상황이 나아지지 못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서로의 단점 또한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는 것,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책임과 부담감은 진정으로 가족을 배려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은 남이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줄곧 소통에 소극적이던 상현이 항아리를 깨고 처음으로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냈던 것을 시작점으로 그들은 서로를 위해 변화하기 시작한다. 명진은 결벽증을 이겨내고 손으로 상현의 피를 닦아주며 혜미는 명진의 결벽증을 고치기 위한 여정을 함께한다.
의사의 개입으로 상황이 나아지지 못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서로의 단점 또한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는 것,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책임과 부담감은 진정으로 가족을 배려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 것은 남이 해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줄곧 소통에 소극적이던 상현이 항아리를 깨고 처음으로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냈던 것을 시작점으로 그들은 서로를 위해 변화하기 시작한다. 명진은 결벽증을 이겨내고 손으로 상현의 피를 닦아주며 혜미는 명진의 결벽증을 고치기 위한 여정을 함께한다.
인디매거진 숏버스 객원필진 3기 제갈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