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배우 김진태 인터뷰

by 인디매거진 숏버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연기하고 있는 김진태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아직 저는 현재 신인이고 묵묵히 연기 생활을 하며 걸어가는 중입니다. 간략한 저의 필모그래피를 설명해드리면, 독립영화로는 <CDP>, <플레이백>, <캐시>, <KYRIE>, <연주의 시간>, <스물여든>, <그들>, <The Manual>, <어둔밤>, <고고송>등이 있고 상업영화로는 <더 문>, <사잇소리>, <위험사회> 등이 있습니다.


Q. 작품 및 캐릭터 소개도 부탁드린다.
A.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것 같네요. 제 기억에는 2019년 여름에 찍은 거로 알고 있거든요. 기억을 되돌아가 작품에 대해 떠올려보면, 전에 만나던 남자친구에 대한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한 여자가 잠시 복잡한 마음 가라앉히기 위해 제부도로 잠시 여행을 오게 됩니다. 제부도의 어느 숙소 겸 라이브 바를 운영하는 곳에 아는 오빠가 운영하는 곳이 있는데요. 그곳에서 잠시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저는 그곳에서 직원 겸 라이브 바에서 버스킹을 하는 청년으로 나옵니다.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서로에 대해 천천히, 조심스럽게 알아가고 음악적으로도 소통하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에 대해 공감하며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나아가 본인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고 작품 제목과 같이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만나 잠시 여행하며 사랑을 나누는 작품인 것 같아요.



Q. 촬영 당시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
A.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로는, 저는 이게 딱 떠오르네요. 재밌기보다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인데요. 영화에서 여자와 남자가 서로 제부도에서 데이트하는 장면이 있어요. 놀이기구도 구경하고, 풍선 터뜨리기도 하고, 노는 장면이요. 그런데 그 장면에서의 메인 데이트 장면이 바이킹 타는 장면이었거든요. 아직 서로 가까워지지 않은 남녀가 바이킹을 타는 장면이라 오래 찍고 싶다고, 바이킹을 거짓말 안 하고 10분 넘게 탄 거 같아요. 그것도 한 번에요. 게다가 제부도 바이킹은 약간 인천 월미도 바이킹이랑 비슷해서 진짜 죽을 것 같았거든요. 근데 바이킹 운영하시는 분이 멈추질 않는 거예요. 그래서 한 10분 넘게 탔을 때 제가 운영자님께 빌고 있더라고요. 제발 멈춰달라고요. 나중에는 사정사정 빌다가 안 멈추시길래 기절했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정작 영화에서는 1초 정도 나오더라고요. 제가 사실 롤러코스터 같은 놀이기구는 좋아하는데 바이킹처럼 왔다 갔다 하는 건 울렁증이 있어서 잘 못 타거든요. 그래도 촬영이니 감수했죠. 그런데 장면 담는다고 이렇게 오래 타게 하실 줄은 정말 몰랐어요.



Q. '성현'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

A. 저는 보통 작품에 들어가면, 제가 맡은 역할에 대해 깊이 분석하는 편인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제가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에 대해 최대한 집중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너무 제 역할에만 빠져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움도 있고 그에 대한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저를 최대한 내려놓고 온전히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저의 역할의 모든 것은 상대 배우에게서 나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제 역할에 대한 분석은 거의 하지 않고, 계속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했고 현장에서도 한서연 배우님이 하는 소소한 얘기들까지 놓치지 않고 마음의 소리를 들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성현의 캐릭터는 그 여자로부터 만들어진 게 아닌가 그 여자가 만들어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무언가를 애써 채우려고 하지 않았거든요. 한서연 배우님한테 고맙다고 해야겠네요. (웃음)


Q. 극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 혹은 인상 깊은 장면
A. 마지막에 여자가 결국 떠나고, 저 혼자 남겨진 채 기타를 들고 바다로 가는 장면이 있어요. 노을이 지면서 바닷가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요. 저는 그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노래 제목이 ‘sunset yellow’인데요. 후반부에 잠깐 부르지만 그 장면이 어딘가 모르게 애절했는데 노래의 가사도 아픔이 느껴지고, 상처도 느껴지면서, 서로 함께 했던 시간들이 함축적으로 모두 담겨있어서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영화에서 그 장면과 이 노래가 제일 맴돌아요.



Q. 앞으로의 작품 계획이 있다면
A. 앞으로의 계획이요? 어느 순간부터 연기자 활동을 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이라는 게 없어지는 것 같아요. 항상 무언가를 기다리는 직업이라 그런 것 같아요.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그래서 앞으로의 어떤 계획이라기보다 연기자의 길을 걸어가면서 스스로의 작품 세계관, 연기 세계관, 인간적인 태도에 대해서 깊이 사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아! 계획 하나 하고 있어요. 하루에 한 번씩 꾸준히 명상하기요.(웃음) 물론 작품 계획은 아니지만요. 하지만 작품을 함에 있어서 제게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웃음)


Q. 배우님에게 단편영화란 어떤 의미인가
A. 저를 지금에까지 성장시키게 해준 고마운 존재, 선생님 같은 존재 같아요. 지금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연기를 늦게 시작해서 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정말 단편영화 가리지 않고 뭐든지 다 했거든요. 그러면서 많이 깨지기도 하고, 혼나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많은 가르침을 얻게 되었고요.
그리고 ‘자유와 도전’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상업 작품은 자유롭게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독립영화는 감독님과도 충분히 대화해서 자유롭게 도전하고, 역할을 폭넓게 탐구할 그런 기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단편영화를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매번 할 때마다 어렵지만 시도할 기회도 있고, 배우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장이 되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A. 저 혼자 참 많은 이야기를 했네요.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웃음) 즐거운 영화 관람 되시구요.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Journey)



러닝타임 : 45분

감독 : 박경진

배우 : 한서연, 김진태, 윤영환, 한창희

스탭 : 각본/감독 박경진 | 조연출 백유진 | 스크립터 최서영 | 프로듀서 박용준 | 작가 정다솔 | 촬영 Yong J | 조명 이종민 | 미술 지혜민 | 동시녹음 임성준 | 붐마이크 성요한 | 믹싱 권기헌 | DI 고민지 | 번역 송지혜 | 포토그래퍼 이경민 | 캘리그라피 김해솔 | 저작권자문 박선미 | 소품지원 이장현 | 의상지원 송종화 | 이동지원 박준호, 박동연 | 음악감독 한창희 | 믹싱 권기헌, 하영빈(와비) | 마스터링 Alan JS Han, 하영빈(와비) | 음원유통 더블인터넷 | 작곡자문 정희준, 황은관


로그라인 : 여행을 떠난 정아. 그곳에서 만난 성현과 음악 작업을 이어가는데, 어쩐지 세상을 떠난 전 남자친구가 계속 떠오른다.


수상/초청이력 : 제12회 원컨트리원필름이수아르국제영화제(ONE Country ONE Film) - [Short Films] 부문 초청 /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부문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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