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으로 나눠보는 부자간 소통 이야기
"우리 아들은 요즘 무슨 생각을 할까?"
어느 날 문득 남편이 물어왔다.
"글쎄~ 갑자기 그건 왜요?"
"음... 아들하고 재미있게 소통도 하고 생각도 좀 들어볼 겸 내가 생각한 게 하나 있어."
"오우~ 뭔지 모르겠지만 기대된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아래 Q and A 노트다.
집에 있던 노트 중 가볍기도 하고 아들이 좋아하는 색깔이 파란색이라 골랐다. 아마 내가 회사에서 누군가에게 받아온 노트인 것 같은데 왜 Dow Jones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들은 유난히 퀴즈를 좋아했다. 승부욕도 있고 지금도 수학을 좋아한다. 그래서 전날 저녁에 퀴즈를 내고 나면 아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그 퀴즈를 확인하고 답을 쓰는 방식으로 이 노트는 한 장 한 장 채워졌다.
집마다 다르겠지만 다수의 아들, 특히 초등학교 아들이라면 가만히 앉아서 대화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미션을 주어지면 또 그 누구보다 열심히 수행하는 것이 아들의 특성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 초등학생 시험문제에서 '침대는 OO입니다'라는 부분의 답에 '과학'이라고 적었다거나, '열손가락 깨물어 ㅡㅡㅡㅡㅡㅡㅡㅡ'라는 문제에 '모두 아프다'라고 적었다는 재미있는 글들을 본 적이 생각나는데, 이 노트에도 아들의 귀엽고 발랄한 보석 같은 대답들이 들어있다.
그 재미도 나누고, 또 아이와의 소통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많은 부모님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서 이 매거진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