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든이 적은 '기쁘든 나쁘든'이라는 글귀를 보니 어릴 적 저와 큰언니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세 딸 중 막내였던 저는 언니들이 학교에 간 시간이 너무 심심했어요. 얼른 '언니야'가 돼서 학교에 가고 싶었죠. 드디어 학교를 갔는데! 저는 점심시간이 되면 집에 오지만 언니들은 오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학교 운동장에서 언니들이 수업을 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렸죠.
그런 저에게 공식적으로 언니를 찾아갈 수 있는 좋은 구실이 생겼어요. 엄마가 큰언니에게 (따뜻한) 도시락을 가져다주라고 한 거죠. 신이 나서 언니네 반에 앞에서 종이 치기를 기다렸어요. 그때도 영락없이 저는 뺑글뺑글 돌면서 스스로 작사작곡한 이름 모를 노래를 신나게 부르고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