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공자, 소크라테스, 예수의 삶과 가르침의 교집합을 찾아서
기독교 교리의 핵심 중 하나가 원죄(原罪)입니다. 모든 죄의 근원이 되는 죄라는 의미에서 원죄(原罪)입니다. 창세기 3장이 원죄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덴동산에 살고 있던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 즉 선악과(善惡果)를 따 먹었고, 이로 인하여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이 세상으로 쫓겨났고 그 후손들인 우리들 모두 고통 속에 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살인죄는 사람을 죽인 것이고 절도죄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친 것입니다. 그럼 원죄는 무엇일까요?
성경은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편 51편 5절),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 노릇하였나니(로마서 5장 14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의 원죄가 후세에 유전(遺傳)되어, 인간은 누구나 원죄를 지니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성경 66권의 주제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네 구원(救援)입니다.
무엇으로부터의 구원입니까? 그렇습니다. 죄로부터의 구원입니다.
모든 죄가 원죄(原罪)로부터 파생되기 때문에 성경이 말하는 구원은 궁극적으로 원죄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면 병을 고칠 수 없듯이 모든 죄의 근원인 원죄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 죄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요컨대 우리는 선악과를 먹은 것이 도대체 왜 문제인지 밝혀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다행히 성경은 원죄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단서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2장, 3장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선악과를 먹은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습니다. 2장 17절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라는 표현, 3장 5절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된다’는 표현, 3장 22절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에 대하여 하나님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다’고 탄식하는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공통점이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선악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선악과를 먹었다는 것은 선악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선악을 알게 된 것이 왜 원죄인가 하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되었다고 탄식하면서 이들을 에덴동산에서 쫓아냈습니다. 선악을 알게 된 것이 왜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일까요?
선악을 모를 때에는 어떤 일이 선인지 악인지 모르기 때문에 무심코 악을 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악을 알게 된 다음부터는 선은 행하고 악은 행하지 않습니다. 물론 악인 줄 알면서도 행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이고 대부분은 악한 일이라면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선악을 모르다가 알게 된 것은 분명 진일보(進一步) 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되었다고 탄식합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것이 바로 창세기 3장을 통해 인류가 반드시 밝혀내야 할 문제입니다.
여기서 잠깐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기 전까지는 누가 선악을 판단했을까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서너 살 정도의 어린아이들을 생각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이 또래의 어린아이들은 아직 선악을 스스로 분별할 줄 모르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고, 또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에는 엄마 아빠에게 해도 되는지 물어봅니다. 아담과 하와 역시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요컨대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기 전까지는 하나님이 선악을 판단하여 아담과 하와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기 시작합니다. 하나 둘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완전히 혼자서 선악을 판단합니다.
사춘기가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사춘기는 이제부터는 내가 스스로 선악을 판단할 것이니 엄마, 아빠, 선생님 모두 간섭하지 말라고 대외적으로 선포하는 시기입니다.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는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기 시작합니다. 더 이상 하나님의 선악 판단에 따르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탄식한 이유입니다.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선악 판단에 따르지 않고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는 것, 이것이 바로 원죄(原罪)입니다.
당신은 어떤가요? 성경이 말하는 원죄 속에서 살고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