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이진 Jul 21. 2024

좋아한다는 이유로 강제할 순 없죠

목적이 아무리 좋아도 수단이 악이면 목적을 내려놔야죠

https://youtube.com/shorts/OKxX6EL_3Ao?si=lT1cO6KIU66DCTNP


살다 보면 <다 너 좋으라고 하는 거야>라는 스탠스로 말하거나 행동하는 분들이 있긴 합니다. 심지어 인격 모독이나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말과 행동도 서슴없이 하는 그 바탕에 <네가 너무 세상을 모르기 때문에>라고도 하는 거죠. 이런 분들은 그 방식이 부담스럽고 고통스럽고 때로는 위법하다고까지 말을 해도 본인이 <저를 위한다>는 자기 최면을 절대 벗어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두라고 하는 시점에서 이미 하면 안 되는 행동까지도 한 경우가 왕왕 있어서) 결과적으로 제가 스스로 옳은 방향을 찾아서 행동하는 방법 외에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특히 이런 분들은 자기의 어떤 행위로 인해서 결국 제가 조금이라도 덕을 보게 되면 거기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강압적으로 굴고, 이 방식으로서 본인이 원하는 목적에 제가 도달할 때서야 그간의 모든 오해와 고생이 해소된다는 착각까지 가지고 있어서, 어떻게든 자신의 방식으로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실제 <제가 어떤 상태가 되는지>, <어떤 고통을 받는지>, <제가 거의 붕괴 상태에 이르는> 등등 <저>라는 실체가 사라지는 단계까지도 오죠. 그냥 그 사람이 원하는 목적 하나만 남는 겁니다. 그 사람이 <저를 위한다>고 했던 그 목적 자체가 사실상 실체가 없는 거라고 봐야 되죠.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게 부모가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학대 행위를 일삼는 것, 일을 제대로 가르쳐준다는 이유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등등 일상에서도 쉽게 찾을 수가 있으며, 사기꾼이나 범죄자나 이런 사람들도 늘 하는 말은 <다 너를 위해서다, 이렇게 좋은 정보는 오직 너에게만 준다>이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것처럼, 순수하게 타인을 위한 어떤 행위를 한다는 생각은 자기기만이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제 포스팅에 쓰는 말도 어떤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는 거에 휘둘리지 말고, 그 사람이 나를 어디로 이끌어 가는가를 보라고 합니다. 저도 한 동안 힘든 일들이 꽤 많았는데, 그때마다 저한테 <네가 그렇게 멍청하게 사니까 힘든 거다, 내 말대로 해라, 나만큼 너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라고 하는 분들이 꽤 많았고, 너무 힘들었기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결국 제 신념대로 행동했으며, 결과적으로 그 말대로 했더라면 지금의 저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됐을 거란 생각에서, 많은 감정이 들 때가 있습니다. 


살다 보면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달성하고 싶은 목적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저한테는 쉬운 일을 아니나 그게 어떤 사람을 위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온갖 위법과 악행, 비아냥, 욕설, 폭행, 거짓말 등을 일삼아야 한다면, 차라리 그 목적을 내려놓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냥 악행을 저지르고 싶었으나 그럴싸한 목적으로 포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좋아해 주는 사람에게 선 긋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