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에게 끌려다니는 것도 재주랄까요
남자들을 경쟁 상태로 몰아가고 그걸 이용하는 여자들
https://youtu.be/CnsVY0_ikaQ? si=KvuCPfNwLKSlxmpk
일단 제가 남녀공학 이런 경험이 중학교 (이것도 합반은 아니었음) 이후로는 없었고 직장 이런 데서도 여초 집단인 터라 사실상 이런 행동을 하는 여성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적은 없긴 합니다. 주로 남성이 많은 집단에서 여성이 소수일 때 혹은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비슷하더라도 남성에게 거부감(?) 없이 접근하는 여성인 경우에 해당이 될 텐데, 이런 상황을 직접 경험하진 않았던 거죠.
여성들만 있는 집단에서도 여러 집단을 오며 가며 이간질하고 싸움 일으키는 이상하게(?) 못된 애들이 없었던 건 아니고 친구로 지내며 고통도 받아봤지만, 이런 여성은 추후에 해당 행위가 발각되면 여성들에게 비참하게 난타(?)를 당할 수가 있어서 (물론 그래봐야 사회적 비방 수준이지 물리적 폭력은 흔하지는 않지만), 그리고 여성들밖에 없으므로 이 상황처럼 다른 남성이라는 곳으로 도망칠 수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간단한 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남성 앞에서 여성들의 갈등은 <질투>, <시기>와 같은 감정 차원의 어떤 것으로 종종 폄하되며,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문제로 피곤하게 군다>는 평가를 일으키기 때문에 <네가 나이가 많으니까 참아라>, 반대로 <네가 나이가 어리니까 참아라> 등등, 문제의 본질이 왜곡되는 경우가 제법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상 내용에서도 한 살이지만 나이가 많은 여성에게 어린 여왕벌 여사친이 <늙어 보인다>는 등의 조롱을 시전하고 있는데, 남성은 본인이 나이 많은 여성의 남자친구임에도 불구하고 <나이 많은 누나가 참아야 된다>를 시전 하고 있죠. 물론 남자친구가 이렇게 행동한다고 해서 나이 많은 여자친구가 <너 내 편이야, 저 어린 여자애 편이야>를 시전 하는 것도 유치하긴 한데, 어떻든 반대로 남자라면 당연히 <어린 네가 참아라>가 될 텐데, 여성에게는 이런 기준이 일관되지 않습니다. 남자들 편한 대로랄까요?? ^^;;;;;; 여성이건 남성이건 나이 어린 사람이 버릇없으면 버릇없는 겁니다.
사실 여왕벌 여사친 이런 문제는 가족도 아니고 반드시 볼 필요도 없어서 서로 불편하면 상대 안 하면 그만인 거라, 굳이 남자친구나 주변 남자들에게 이 상황을 판단해 달라고 할 문제도 아닌 듯한데, 어떻게 교묘하게 남성이 판단하는 상황으로 여왕벌 여성이 끌고 가기도 하네요. ^^
계속 여왕벌 여사친에게 남자친구가 끌려 다니고 할 거면 그냥 관계를 끝내는 게 맞지, (물론 너무 사랑하면 또 다르겠지만) 굳이 남자친구에게 <내 편이냐, 여사친 편이냐> 등등 어떤 판단을 받을 일은 아닌 거 같습니다. 남자친구가 여사친하고의 시간을 자꾸 요구한다면 (즉 내가 만나자고 할 때 여사친을 이유로 거부한다면) 나도 내 시간을 그만큼 요구하면서, 결과적으로 이렇게 되면 서서히 멀어지겠죠. ^^
여자들만 남자한테 자기 문제를 떠넘기는 게 아니라 남자들 중에도 자기 문제를 해결 못해서 애매하게 자기 여자한테 완장(^^;;;;) 채워주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글쎄요, 일단 남자 자체가 인지를 거부하는(^^;;;;) 상황에서는 이것도 효과가 크지 않거나 오히려 원망을 하거든요. <너 때문에 친구 관계 다 끊겼어.> 이런 식으로????
게다가 또 보면 남성들로 이루어진 집단 안에서 어떤 여성을 차지하는 문제로 승부가 발동했을 때 종종 이성적인 판단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 거 같습니다. 따라서 남성들 중에 형의 부인이라거나 친한 친구의 부인 혹은 직장 동료의 부인과 굳이 바람이 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으며, 해당 여성을 여성 그 자체로 인지하지 못하고 집단 안에서 그 여성을 차지하는 것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확인하려는 습성이 있지 않나, 아마도 여왕벌들은 그걸 간파하지 않나 싶습니다.
본래 인간이 다른 인간이 탐을 내면 뭔가 있나 싶어서 욕심이 나기도 하는데 (이런 심리로 마케팅도 하는 거고요) 어떤 남성이 자신을 원하는 것으로 위장했을 때 이어서 다른 남성들이 이 여성에게 뭐가 있나 싶어서 엮이는 습성을 여왕벌들은 이용할 줄 아는 거죠. <강한 남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그 풍설처럼 남성들을 암묵적인 경쟁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는 여성이라면 여왕벌이 된다는 생각이고, 게다가 이로서 과제나 돈이나 등등을 얻어낼 정도라면 수준급이라고 봐야겠죠.
문제는 이런 암묵적인 경쟁 상태가 된 남성들이 어떻게 저 상태에서 스스로 벗어나느냐 하는 것일 텐데, 아직은 이 지점은 잘 모르겠습니다. 덧붙여서 여자에게 매몰차게 못 해서(?), 언제나 자신은 좋고 멋있는 사람으로만 있고 싶은 마음에, 끌려 다니는 남성들도 이 어장에 들어가지 싶습니다만, 이 상태도 역시 벗어나게 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이 드네요.
